메뉴 건너뛰기

차관 대행체제 속 부처 폐지 작업, 총선 與 참패로 제동
여가위 야당 측 "'부처 존치' 기조 변함없어…새 장관 인선 추진해야"
여가부 "총선 결과 상관없이 주어진 일 차질 없이 수행"


선거 출구조사 방송 지켜보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출구조사 관련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2024.4.1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국민의힘의 참패로 마무리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여성가족부 폐지도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총 175석을 석권했으나, 국민의힘은 총 108석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4년 전에 이어 또다시 참패하며 22대 국회에서도 '여소야대' 구도가 이어지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은 여당과 달리 여가부 유지 목소리를 내왔다.

2022년 10월 정부는 여가부 폐지·국가보훈부 승격·재외동포청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확정했다.

정부안에 따르면 여가부는 없어지고 주요 기능은 보건복지부로 이관돼 복지부에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인구부)가 신설된다.

그러나 지난해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개편안에는 여야 간 첨예한 대립으로 여가부 폐지안이 빠졌고, 이후에도 더는 진전을 보지 못했다.

정부 부처 수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자신이 속한 조직을 폐지하겠다며 '마지막 여가부 장관'을 자처한 김현숙 장관마저 잼버리 파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해 9월 사의를 표명했다.

김 장관의 사표는 올해 2월 수리됐지만, 후임 장관은 임명되지 않았다.

여가부 장관 청문회는...
지난해 10월 6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김 후보자의 자리가 비어 있다.
전날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여당 의원들과 김 후보자가 속개 예정 시간 후에도 돌아오지 않아 정회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신 신영숙 차관 대행 체제에서 여가부 실국장급에 다른 부처 출신을 임명하는 방식으로 부처 폐지를 포함한 개편 작업을 준비해왔다.

이에 여성계에서는 여가부 폐지 시도를 중단하고, 장관을 지명해 부처를 정상화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야당 위원 쪽에서는 이번 총선 승리를 계기로 여가부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야당 측 여가위 관계자는 "여가부 기능에 조정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나, '부처 존치'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장관 후보자만 온다면 22대 국회가 시작하는 대로 청문회를 열 의사도 있다. 여가부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재작동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여가위 야당 관계자도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법안심사소위원회 개회를 두고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여권 소속의 여가위 관계자는 "(정부조직법에 따라) 인구부로 가든, 존치를 가든 여가부가 가진 본래 기능을 충실할 수 있는 형식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여가부는 총선 결과와 무관하게 부처 운영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김가로 여가부 대변인은 "주어진 일을 차질없이 추진할 예정"이라며 "정부 조직개편은 입법 사항이기 때문에 국회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육비 선지급제와 관련한 양육비이행법이 21대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장관 대행을 맡은) 차관 업무가 과중한 건 사실이지만 큰 문제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5660 [총선] 국민의힘, 압도적 참패에 중진들 잇따라 ‘반성문’ 릴레이 랭크뉴스 2024.04.11
35659 '김건희 소환' 외친 조국과 달랐다…압승 뒤 몸 낮춘 이재명, 왜 랭크뉴스 2024.04.11
35658 '참패, 또 참패' 주눅 든 보수... 길 잃고 헤매는 표심 [외면당한 보수] 랭크뉴스 2024.04.11
35657 [4·10 총선] 497표가 희비 갈라…전국 24곳서 3%p 이내 초접전(종합) 랭크뉴스 2024.04.11
35656 '초선 잠룡' 이준석, 곧장 尹에 날세웠다…"대선까지 3년 확실?" 랭크뉴스 2024.04.11
35655 한동훈 때린 홍준표 "셀카만 찍고, 철딱서니 없는 저런 애를…" 랭크뉴스 2024.04.11
35654 의대 교수들 “대입 수시 5개월 남아…대학총장들, 증원절차 멈춰라” 랭크뉴스 2024.04.11
35653 "치즈~" 함박웃음으로 동맹 강조한 美日 두 정상 랭크뉴스 2024.04.11
35652 "동원된 당원 앞 셀카만‥" 홍준표 "깜도 안되는데 지휘" 독설 폭발 랭크뉴스 2024.04.11
35651 금배지 다는 여가수 리아…"박근혜 만세" 외쳤던 이유 밝혔다 랭크뉴스 2024.04.11
35650 최홍만과 세 차례 붙은 '일본판 천하장사'…아케보노 54세로 사망 랭크뉴스 2024.04.11
35649 총선 결과 나오자 '개딸들' 文에 "보수 결집하라고 일부러 콕 집었나? 열받아" 랭크뉴스 2024.04.11
35648 [4·10 총선] 또 지도부 공백 與, 격랑 예고…새 비대위냐 조기 전대냐 랭크뉴스 2024.04.11
35647 삼성 갤럭시 AI 근황···궁예 안대 지우고 눈 그려준다 랭크뉴스 2024.04.11
» »»»»» [4·10 총선] 요원해진 여가부 폐지…野 '부처 정상화' 목소리 랭크뉴스 2024.04.11
35645 이준석, 윤 대통령에 "상황 심각하게 받아들여야‥박근혜도 총선 계기로 조기 퇴진" 랭크뉴스 2024.04.11
35644 선거 끝나자 하루만에 '20%' 주르륵…한동훈·이재명·조국 '테마주'의 결말 랭크뉴스 2024.04.11
35643 韓 직격한 홍준표 "깜도 안되는 것 데려와…국힘도 잘못된 집단"(종합) 랭크뉴스 2024.04.11
35642 [단독] 남녀 4명 숨진 파주 호텔서 칼자루 발견…“범죄 연관성 확인 중” 랭크뉴스 2024.04.11
35641 검찰 "'도이치 주가조작' 김건희 여사 필요하면 조사할 것" 랭크뉴스 2024.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