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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약 10% 빠진 내국인 방문객 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 8일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1만 9,645명(잠정)으로 전년 동기(6만 8,586명)보다 511% 증가했다.

지난 1월 10만 1,143명, 2월 10만 8,805명, 3월 15만 5,835명 등 3개월 연속 10만 명을 넘었다. 지난 3일까지의 관광객 수 기준 외국인 관광객의 제주 입도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의 94%까지 회복했다.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하루에만 외국인 관광객 1만 787명이 제주를 찾았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사태 이전(2017년 2월13일) 이후 처음으로 1만 명대를 돌파한 것이다.

제주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인 비율이 약 80%로 가장 많다. 그다음 대만, 싱가포르, 일본 순이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데에는 지난해 8월 6년 만에 중국 정부의 자국 단체관광객 한국 여행 허용, 그리고 제주행 항공기 및 크루즈의 증편이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제주를 찾는 내국인 방문객은 크게 줄어들었다. 올해 1~3월 제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이 281만여 명(잠정치)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0만여 명) 대비 30만 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제주에 체류하는 기간도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제주관광공사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3년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의 제주 체류 기간은 3.65일(3박 4일 일정)로 전년 대비 0.5일 감소했다. 2년 전(4.57일)보다는 0.9일 줄어든 수치다.

국내 여행지 대신 일본, 베트남 등 근거리 해외 여행지를 택하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8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제선 전체 여객 수는 전년 대비 55.6% 증가한 2,160만 7,700명으로 집계됐으며, 여객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일본(620만 5,279명)이었다.

관광업계는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일~5일)를 기점으로 더 많은 중국인이 제주에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항공사들은 제주와 중국을 잇는 국제노선을 증편하거나 신규 운항을 확정하는 등 수요에 발맞추며 유커(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중국 춘추항공은 오는 14일부터 제주-상하이 노선을 주 4회 늘릴 예정이며, 길상항공은 내달 1일부터 제주~상하이 주 7회 증편, 제주항공은 오는 24일부터 제주~베이징 노선을 주 4회 확대한다. 앞서 제주와 중국 선전·난창·시안 등지를 잇는 노선도 신규 운항도 확정됐다.

4월 말부터는 제주와 국제를 왕복하는 노선이 코로나19 이전에 가까운 주 150회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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