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에 윤 대통령 대한 비판 쏟아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대파값을 점검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4·10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 안에서 용산 책임론이 터져 나오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11일 “총선 참패 원인을 제공한 당정 핵심관계자들의 성찰과 건설적 당정관계 구축을 촉구한다”며 “국민께서 ‘이만하면 됐다’ 하실 때까지 정부·여당의 국정 기조 대전환과 낮은 자세로 혁신해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의사 출신인 그는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하고 단계적 증원 방침을 정해 국민들의 분노에 화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총선 3연패는 낡은 보수를 혁신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다. 윤석열 대통령께 호소한다”며 “깊은 자기반성 위에 국정 전반을 쇄신해 달라. 대통령께서 무서운 민심 앞에 반성하고 국민이 바라는 개혁의 길로 나선다면 떠난 민심도 되돌아올 것이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당선자들은 격하게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비판했다.
그는 “유세 때 ‘의원님은 괜찮은데 윗분 때문에 찍기 싫어요’라는 말을 들었다. 대파 875원 발언이나, 이종섭·황상무 논란, 의정 갈등 중에 하나만 없었어도 20명은 살아왔을 것이다”며 “윤 대통령이 참모들도 바꾸고 정신 차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영남 당선자는 “윤 대통령이 사과하든지 국정 운영 방향을 다르게 하든지 소통하는 모습 보여야지 다른 답이 있겠는가”라며 “내각을 개편해야 한다. 그런데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영남 지역 당선자도 “대통령실에 대한 민심이 정말 장난이 아닌 걸 느꼈다. 당도, 대통령실도 우리 국민이 바라는 게 뭔지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