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진보당만 3석 확보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결과 관련 표명 및 정계 은퇴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25년 동안 숙명으로 여겨온 진보정치 소임을 내려놓으려 한다. 진보정당의 부족함과 한계에 대한 책임은 부디 제가 떠안고 가도록 허락해 달라."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

'거대 양당 구도'의 높은 벽에 막힌 녹색정의당이 원외정당으로 내몰리면서 최대 주주인 심상정 의원이 11일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새로운미래를 창당한 이낙연 공동대표도 광주에서 회복하기 힘든 수준의 내상으로 낙선하면서, 정치 인생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더불어민주당과 전략적 연대에 나섰던 진보당만 3석을 확보하면서 원내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역구에서 완패하고,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도 2.14%(의석 배분 기준 3% 이상 득표)에 그친 녹색정의당의 성적은 다소 충격적이다. 원내 진출에 실패한 건 12년 전 창당 이후 처음이다. 통상 '정권 심판론' 바람이 분 총선에서 범민주 야권과 진보 정당 성적이 동조화 경향을 보인 전례를 감안해도 이례적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진보정당 최초 5선 도전에 실패한 심 의원은 이날 "무엇보다 제가 소속된 녹색정의당이 참패했다"며 "오랫동안 진보정당의 중심에 서 있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최소 5석'을 목표로 창당한 새로운미래도 김종민 의원만이 세종갑에서 당선되면서 1석을 얻는 데 그쳤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했던 이 공동대표는 상당한 격차로 민주당 후보에 졌다. 이 공동대표 주도로 창당한 정당이라는 점에서 김 의원이 계속 당적을 유지하기보다 민주당 재입당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녹색정의당이나 새로운미래와 달리 3석을 확보한 진보당은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윤종오 당선자가 울산 북구에서 당선돼 재선 배지를 달았고, 정혜경 전종덕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통해 당선돼 복귀가 예정돼 있다. 다만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종북' '반미' 꼬리표가 붙은 상황이라, 국회 상임위 배정 등에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7497 국힘 지지층서 당대표 한동훈 1위…원·윤, ‘배신의 정치’ 비판 랭크뉴스 2024.06.28
7496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 물가 2.6%↑···예상치 부합 랭크뉴스 2024.06.28
7495 "대만판 n번방"…미성년자 불법영상까지 사고 판 '창의사방' 랭크뉴스 2024.06.28
7494 '동탄 성범죄' 누명 벗은 20대男…여성 "허위신고" 자백 랭크뉴스 2024.06.28
7493 선배 딸 성폭행해 숨지게 한 50대男…사건 3년 만에 구속 왜? 랭크뉴스 2024.06.29
7492 목 푹 잠긴 바이든 첫 마디, 트럼프 득의의 미소 지었다 [미 대선 첫 TV토론] 랭크뉴스 2024.06.29
7491 ‘고령 리스크’ 바이든, 토론서 못 알아들어…후보 교체론 터져 나와 랭크뉴스 2024.06.29
7490 김홍일도 이동관처럼 자진사퇴?‥"이상인 부위원장도 탄핵 대상" 랭크뉴스 2024.06.29
7489 바이든 후보 교체론 고개…"재앙" 민주 패닉, TV토론 후폭풍 랭크뉴스 2024.06.29
7488 "간 이식까지"...젊은층 덜컥, 여름철 응급실 1위 감염병 뭐길래 랭크뉴스 2024.06.29
7487 "故서세원, 나랑 살았으면 안 죽었다"…서정희 공황장애 고백 랭크뉴스 2024.06.29
7486 “제로 열풍 타고 ‘그분’ 오셨다”…지방·칼로리 싹 빼고 회춘한 ‘이 음료’ 랭크뉴스 2024.06.29
7485 법무부 "거부권이란 용어 없어"‥헌법학자 "같은 말이라 문제없다" 랭크뉴스 2024.06.29
7484 "친분 없었다"…박성광, '주식 사기' 이희진 결혼 사회 본 이유 랭크뉴스 2024.06.29
7483 키즈카페서 놀던 아이 발에 박힌 6cm '가시'…책임질 사람이 없다? 랭크뉴스 2024.06.29
7482 ‘TV 토론 패배’ 후폭풍에도… 바이든 측 “대선 후보 사퇴 없다” 랭크뉴스 2024.06.29
7481 "이주민을 사격연습 표적으로"…英극우당 운동원 논란 랭크뉴스 2024.06.29
7480 “무조건 비워둬라?” ‘임산부 배려석’ 갑론을박 10년째 랭크뉴스 2024.06.29
7479 해병대 출신 김흥국 “채상병, 언제까지 들이댈거냐” 랭크뉴스 2024.06.29
7478 책 사이에 끼워진 '우표 모양' 종이의 정체 '깜짝'…세관에 비상 걸렸다 랭크뉴스 2024.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