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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여울공원에서 당선이 유력시 되자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4수’ 끝에 여의도에 입성한 이준석 개혁신당 당선인의 ‘대역전승’ 요인 중 하나로 그의 절박함이 꼽힌다. 해당 지역구 주민이라고 밝힌 네티즌들은 그의 ‘자필 편지’ 등을 공유하며 “이길만한 사람이 이겼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 당선인은 개표율 76.4%였던 11일 오전 2시 43.5%를 득표해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39.2%),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17.2%)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2011년 ‘박근혜 키즈’로 정계에 입문한 지 13년 만이다.

이 당선인이 정계 입문 후 걸어온 길은 화려했다. 청년 이슈에 목소리를 내며 특히 ‘이대남(20대 남성)’의 강한 지지를 얻었고, 2021년 6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선되며 거대 양당 역사 최초로 ‘30대 대표’라는 기록을 썼다.

그러나 그는 ‘마이너스 3선’이라는 별명이 따라붙을 만큼 금배지와 인연이 멀었다. 2016년 20대 총선, 2018년 재보궐선거, 2020년 21대 총선에서 연이어 낙선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총선 역시 쉽지 않은 경쟁이었다. 경기 화성을이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인 데다 3자 구도로 표가 나뉘는 불리한 구도 속에서 그는 총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후 “죽는 것보다 낙선하는 게 더 싫다”며 연일 강행군을 이어가더니 총선을 이틀 앞둔 8일부터 ‘48시간 무박 유세’에 돌입했다. 이 당선인은 이같은 노력 끝에 ‘3전 4기’ 역전의 드라마를 썼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여울공원에서 당선이 유력시 되자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이 당선인의 이번 승리를 두고 일부 네티즌은 ‘그의 절박함이 통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4·10 총선 이튿날인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이 당선인의 지역구 주민이라고 밝힌 네티즌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절박한 사람이 이긴다 싶다”며 “원래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 여론조사에서는 (공영운 후보와 이 당선인의 지지율이) 2배 이상 차이났는데, 이 당선인이 지역구 아파트 단지를 다 돌아다니며 주민들 민원받고, 그걸 정리해서 공약을 세우는 등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세도 열심히 다녔다. 그와 동시에 공 후보의 ‘아들 부동산 꼼수 증여’ 이슈가 터지니까 공 후보의 지지율이 점점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이 작성한 ‘자필 선거공보물’도 눈길을 끌었다. 이 당선인은 선거 유세 기간 ‘내일을 준비하는 동탄이 당신을 빼놓지 않도록 동탄 주민들께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쓴 자필 편지를 선거공보물에 넣었다.

이준석 당선인이 자필로 쓴 선거공보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총 9페이지 분량의 편지에서 이 당선인은 “제 정치의 새로운 도전을 동탄에서 시작한 이후 동탄 구석구석을 돌며 주민들을 만나 뵙고 있다”며 “말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해 보이고 싶다. 제가 가진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어 동탄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 편지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로 확산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해당 지역 주민들이 가입한 인터넷 카페에는 “나이 60세 가까이 살면서 이렇게 자필로 쓴 공약은 처음 본다. 멋진 사람” “그림 한 땀 한 땀까지 본인이 그린 거라 뭉클했다” “저도 공보물 안 버린 건 처음” “진심이 느껴지는 후보”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이준석 당선인이 자필로 쓴 선거공보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당선인 역시 자신의 승리 요인으로 ‘동탄의 유권자’들을 꼽았다. 그는 4·10 총선 다음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동탄의 유권자들이 굉장히 큰 투자를 해줬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가장 젊은 지역구, 가장 민도가 높은 지역구”라며 “도시가 만들어진 게 8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득권 세력이라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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