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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출전자 김주형과 친분
2016년부터 그린피스 홍보대사
"골프 치면서 환경운동?" 비판
배우 류준열(왼쪽)이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린 '파3 콘테스트'에 6번 홀에서 퍼팅을 성공하고는 환호하고 있다. 류준열은 이날 김주형(오른쪽) 선수의 캐디로 참여했다. 오거스타=로이터 연합뉴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홍보대사인 배우 류준열이 미국에서 열린 골프대회에 출전한 김주형 캐디로 등장해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논란에 휩싸였다.

류준열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파3 콘테스트에 올해 마스터스 출전자 김주형의 캐디로 참여했다.

파3 콘테스트는 마스터스 개막 전 선수들이 대회장 내 9개의 파3 홀을 돌며 경기하는 이벤트다. 대회 개막 전날 선수들이 가족과 함께 추억을 남기라는 의미에서 열린다. 선수들은 가족이나 지인 등에게 캐디를 맡기기도 하고 이들이 선수 대신 샷을 하기도 한다. 가수 이승철, 배우 배용준 등도 파3 콘테스트 캐디로 참가한 적 있다. 류준열은 김주형과 교회에서 만나 친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류준열은 중간중간 김주형으로부터 퍼터를 넘겨받아 직접 샷을 선보이기도 했다. 1번 홀 내리막길에서 류준열은 김주형 대신 퍼트를 했고, 6번 홀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남기고 다시 퍼터를 건네받았다. 9번 홀에선 티샷을 그린에 올리고 파를 완성했다. 류준열은 이날 환한 표정으로 라운드를 마쳤다.

류준열의 골프 사랑은 유명하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구기종목은) 보통 살아있는 공을 쫓는데 골프는 죽어있는 공을 살리는 스포츠"라며 "세상살이와 비슷한 느낌이 있어 재밌고, 수련하는 기분도 든다"고 밝히기도 했다.

류준열이 홍보대사로 출연한 그린피스의 '나는 북극곰입니다' 캠페인 중 일부. 그린피스 유튜브 캡처


하지만 2016년부터 그린피스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류준열이 환경파괴 주범으로 꼽히는 골프를 즐기는 행위가 이중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골프는 골프장을 짓는 과정에서 산림을 무분별하게 훼손하고 잔디 유지 등을 위해 많은 농약을 사용해 환경을 파괴한다는 비판을 받는 운동이다.

이에 "환경단체 홍보하면서 골프를 즐기는 건 납득이 안 된다", "골프가 좋으면 환경운동은 하지 말라"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앞서 배우 한소희와 환승연애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그린피스에는 류준열 홍보대사 하차 등을 요구하는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하지만 그린피스 측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날 대회에서도 류준열은 논란을 의식한 듯 취재진들의 질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말을 아끼고 싶다"고 답변을 피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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