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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패배 책임 비대위원장직 사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굳은 표정으로 선거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공동취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며 비대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4·10 총선 사령탑으로서 선거 참패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당 중진들에게 전화로 비대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야당을 포함해 모든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치열하게 싸워주시고 응원해주신 동료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료들, 당선되지 못한 우리 후보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가 국민들께 드린 정치개혁의 약속이 중단없이 실천되기를 바란다”며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겠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면 그 길이 보일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여일간 모든 순간이 고마웠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향후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어디서 무엇을 하든 나라를 걱정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총선 패배에 대해 대통령실과 공동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90석을,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18석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지만 실망스러운 성적표다.

한 위원장은 총선 당일이었던 10일 오후 6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을 때에도 “우리 국민의힘이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말한 뒤 곧장 상황실을 떠났다.

한편 4·10 총선에서 참패 성적표가 나오자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용산 참모진 전원이 사의표명의 뜻을 밝혔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한오섭 정무수석 등이 포함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구두로 사의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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