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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갑에 출마···득표율 15% 넘겨 선거비용도 전액 보전
옥중 방송 연설하는 송영길 소나무당 후보. 사진=목포MBC 캡처

[서울경제]

옥중에서 4·10 총선을 치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17.38%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낙선했다. 그러나 득표율 15%를 넘겨 선거비용을 전액 보전받게 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를 보면 광주 서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송영길 대표는 전체 후보 4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당선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송 대표는 투표수 8만3480표 가운데 17.38%에 달하는 1만4292표를 얻었다.

이는 국민의힘 하헌식(7498표) 후보, 진보당 강승철(4174표) 후보 등 서구갑 선거구 나머지 후보 2명의 득표수를 합산한 수치보다 많다.

광주 8개 선거구 전체 현황과 대조하면 송 대표는 광산을 이낙연(13.84%) 새로운미래 후보, 동구을 김성환(16.16%) 무소속 후보, 서구을 강은미(14.66%) 녹색정의당 후보 등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보석 청구 기각으로 유권자와 직접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도 15% 이상을 득표해 선거비용도 전액 보전받게 됐다.

구속 중인 송 대표의 선거운동은 부인 남영신 씨와 아들 송주환 씨 등 가족들이 대신 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송 대표는 제22대 총선 방송연설을 녹화하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법무부가 내부 규정을 검토한 후 승인하면서 옥중 TV 방송 연설을 할 수 있었다. 그는 4일 옥중 TV 연설을 통해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정치 보복으로 감옥에 갇힌 저의 손을 잡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송 대표는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6억605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당 관계자에게 살포하고, 외곽조직인 사단법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올해 1월 구속기소 됐다.

구속 후 소나무당을 창당해 4·10 총선 광주 서구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송 대표는 2월 말 보석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지난달 말 증거 인멸 염려 등이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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