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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범야권 의석이 180석 안팎을 기록하면서 ‘200석 안팎’을 예상했던 지상파3사 출구조사는 다소 빗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 개표 결과에 따르면 전국 개표율 99.05% 기준으로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전체 300개 의석 중 109개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175개를 각각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군소정당 예상 의석은 조국혁신당 12개, 개혁신당 2개, 새로운미래 1개, 진보당 1개 등이다.

전날 총선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와 다소 차이가 있는 결과다. 지상파 3사는 국민의힘와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85~105석, 민주당과 민주연합이 178~197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했다. 군소정당의 경우 조국혁신당 12~14석, 개혁신당 1~4석, 새로운미래 0~2석 등으로 예상됐다.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과 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민주당(민주연합 포함)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동시에 민주당에 조국혁신당을 합한 범야권 의석이 ‘200석 안팎’을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여기에 국민의힘은 ‘개헌저지선’인 100석조차 위태롭다는 전망이 더해지면서 여권 분위기는 심각해졌다.

하지만 실제 개표 결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민주당이 단독 과반의 압승을 거두면서 원내 1당을 차지한다는 예측은 큰 틀에서는 맞았지만, 범야권 의석수를 높게 예상하는 바람에 빗나가는 예측을 한 셈이 됐다. 여권은 ‘100석’을 사수하게 됐다.

지역구별 당선사례를 살펴봐도 출구조사 결과가 뒤집힌 사례가 적지 않다. 경기 성남분당갑에서는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출구조사와 달리 이광재 민주당 후보를 이겼고, 경기 화성을에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공영운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서울 동작을에선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류삼영 민주당 후보를 이겼고, 서울 도봉갑에선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가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서울 동작을에서 당선이 확실해진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11일 동작구 선거사무소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출구조사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 요인으로는 60대 이상의 사전투표 비중 증가가 꼽힌다. 선거법상 사전투표는 출구조사를 할 수 없어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의 사전투표 비중이 증가하면서 실제 선거 결과에 변수로 작용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5~6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60대가 314만1737명(22.69%)으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가 312만명(22.5%), 40대가 217만명(15.7%), 70대 이상이 207만명(15%)으로 뒤를 이었다.

사전투표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37.7%로 4년 전 총선(30.6%)과 비교해 크게 늘었는데,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 연령대는 보통 여당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상파 3사는 이번 출구조사 사업비로 총 72억8000만원을 들였음에도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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