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로이터연합뉴스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62)의 아들 중 3명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북부 알샤티 난민촌 공습으로 하니예의 아들인 하젬, 아미르, 무함마드가 사망했다. 이들은 같은 차에 타고 있다가 폭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측 매체는 하니예의 손녀 3명과 손자 1명도 숨졌다고 밝혔다.
현재 카타르 도하에 머무는 하니예도 알자지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세 아들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복수심과 살의에 불타는 범죄자인 적은 모든 규범과 법규를 무시한다”면서 “내 아들들의 피는 우리 국민의 피보다 소중하지 않다. 우리 아들들을 표적으로 삼는다고 해서 하마스가 입장을 바꿀 거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망상”이라고 밝혔다.
하니예는 2017년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로 임명됐다. 이스라엘의 봉쇄를 피해 튀르키예와 카타르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진행되고 있는 휴전 협상에 나서며 이란과도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