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두 후보 접전 벌여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보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대생 성상납’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가 1.7% 포인트(p) 차이로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리며 당선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8분 개표율 99.89% 기준 김 후보는 50.86%(6만9877표)를 획득해 이수정 후보(49.13%·6만7504표)에 신승했다.
김 당선인은 전날 오후 6시 지상파 3사(KBS·SBS·MBC)가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 54.7%로 이수정 후보(45.3%)에 크게 앞서며 여유 있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개표 결과에서는 접전을 벌였다.
김 당선인과 이 후보의 표차는 2000여표에 불과했다. 득표율 차이는 2%p에도 미치지 못한다.
김 당선인과 이 후보는 총선 준비 과정에서 각각 ‘막말 논란’에 휘말리며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김 당선인은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이대생들을 성상납시켰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이대생 비하 논란이 일었다. 이외에도 “정조는 성관계 지존” “수원 화성은 여성 가슴” 등 발언이 발굴돼 비판을 받았다.
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두둔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말한 취지는 ‘대파 한 단’이 아닌 ‘한 뿌리’를 기준으로 한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놔 ‘과보호’라는 비판을 받았다. 비슷한 내용의 영상을 게재했다가 비판이 일자 급하게 삭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