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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제22대 총선 개표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범야권 ‘올드보이’들의 명암이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81)·정동영(70) 후보는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은 반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71)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이상민(66) 국민의힘 의원은 사실상 낙선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박지원 후보가 10일 오후 전남 해남군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11시 10분 기준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선 민주당 박지원 후보가 92.52%로, 7.43%를 얻은 국민의힘 곽봉근 후보를 꺾고 5선 고지에 올랐다. 개표율은 74.45%을 기록했다. 전북 전주시병에서는 민주당 정동영 후보가 81.31%를 얻어 국민의힘 전희재 후보(13.09%)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그는 6선 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개표율은 68.04%를 기록했다.

이들 ‘올드보이’ 2명은 앞서 민주당 ‘텃밭’ 공천을 확정했을 때 이미 당선 8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이 나왔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현역 윤재갑(초선) 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받았고, 전북 전주병에 출사표를 던진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인 현역 김성주 의원을 꺾었다. 박지원 당선인은 1942년 6월생으로 만 81살에 최고령 국회의원이 된다. 그는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당 전국구 의원으로 국회에 처음으로 들어간 뒤 18·19·20대 총선에서 목포시 선거구에서 잇따라 당선됐다.

21대 총선에서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민주당 후보로 나왔던 김원이 의원에게 석패했으나,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박 당선인은 “압도적 지지로 당선시켜준 주민의 뜻을 받들어 윤석열 정권의 잘못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고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남은 3년은 변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병 선거구의 정동영 후보가 10일 당선이 확정된 후 후보 사무실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영 당선인은 지난 1996년 15대 총선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으며, 이후 16대, 18대(재보궐), 20대에서 당선됐다.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냈고, 지난 2007년 17대 대선에 민주당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나섰으나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했다.

정 당선인은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종식시키는 데 선두에 설 것이며, 주름진 민생경제를 되살리는데 혼신을 다할 것이다”며 “오늘의 승리에 도취되지 않을 것이다. 당선의 기쁨보다 앞으로 짊어져야 할 책무를 더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10일 광산구 수완동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호남에서 낙선했다. 이 대표는 4선 국회의원·전남도지사·국무총리·여당 대표를 역임한 호남의 거물 정치인이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 후보는 11일 오전 1시 현재 14.16%를 얻어 낙선이 유력하다. 이 후보는 낙선이 확실시된 후 기자들과 만나 “패배가 확실시되지만, 광주 시민께 감사드리고 싶다”며 “광주시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2000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4선에 성공했다. 2014년 전남도지사에 당선됐으며 2017년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내는 등 화려한 정치 경력으로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대전을 지역구로 둔 5선 이상민 의원도 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해 출마했지만 6선이 어려워졌다. 대전 유성을에 출마한 이 의원은 황정아 민주당 후보에게 15%포인트가량 밀려 낙선이 확정됐다. 비명(비 이재명)계인 이 의원은 민주당이 이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며 탈당한 뒤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꿨다. 하지만 민주당 6호 영입인재인 우주과학자 황 후보에게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이상민 국민의힘(대전 유성구 을) 후보가 지난 7일 대전시 유성구 노은역 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대전살리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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