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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종로구 곽상언 후보가 11일 새벽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마련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한민국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지역구 현역인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곽 후보는 득표율 50.9%를 얻어, 최재형 후보(44.1%)를 누르고 당선됐다.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는 3.2%에 그쳤다. 곽 후보는 10일 밤 11시40분께 당선 소감을 밝히는 보도자료를 내어 “종로구민의 뜻을 깊이 새기고 받들겠다”며 이번 선거 결과가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고 했다. 종로는 곽 후보의 장인인 노 전 대통령이 1996년 총선과 1998년 보궐선거 때 출마해, 두번째 도전에서 당선된 지역이기도 하다.

2022년부터 민주당 종로 지역위원장을 맡아온 곽 후보는 지난 2월 말 경선 없이 민주당 후보 공천을 받았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3일 첫 지원유세 장소로 종로를 찾아 곽 후보 선거를 도왔다.

곽 후보는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신목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뉴욕대 로스쿨,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를 나왔다. 사법연수원 33기 수료 뒤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가정용 누진제 전기요금 소송,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과 관련한 위자료 청구 소송 등을 맡았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 20대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았고, 2022년 지방선거 땐 충북지사에 도전하려다 뜻을 접었다.

그동안 종로의 민심은 엎치락뒤치락했다. 지난 16~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이, 19~21대에는 민주당 계열 정당이 이겼다. 하지만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대선, 지방선거 땐 다시 국민의힘 쪽으로 기울었다가 이번엔 민주당에 의석을 안겼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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