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나경원은 출구조사 뒤집고 당선 유력
권영세, 지난 총선에 이어 용산서 접전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공동선대위원장들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 윤재옥, 나경원, 안철수, 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 뉴시스


4·10 총선에 출마한 국민의힘 중진급 후보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원희룡(인천 계양을) 안철수(경기 분당갑) 등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후보 중 고전한 후보들이 있는가 하면, 권영세(서울 용산) 나경원(서울 동작을) 후보 등은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험지 탈환' 명분으로 지난 21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에 패했던 지역에 재배치된 중진들 운명도 극명하게 갈렸다.

11일 오전 1시 30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가 84.8% 이뤄진 가운데 권영세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졌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이 들어선 이 지역에서 권 후보는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49.3% 득표가 예상돼 강태웅 민주당 후보(50.3%)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접전 끝에 5선 고지를 눈앞에 뒀다. 용산은 2016년 진영 전 의원이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꿔 출마해 당선된 전력을 제외하면,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줄곧 자리를 지켜온 보수 강세 지역이다.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여권 중진 권 후보가 강 후보를 상대로 고전한 것은 이태원 참사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는 55.69%로 류삼영 후보(44.30%)와 접전 끝에 당선이 확실시 됐다. 나 후보는 앞서 출구조사에서 47.7%로 류 후보(52.3%)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 초반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야권의 '정부 심판론'이 확산되면서 감지된 심상치 않은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 나 후보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최소한의 저지선만은 만들어 달라"며 읍소에 나섰던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었다.

여당의 양지로 꼽히는 경기 성남 분당갑에 나선 안 후보는 이광재 후보와 막바지까지 박빙 경쟁을 펼친 끝에 54.01% 득표율로 이 후보(45.98%)를 제치고 당선이 유력해졌다.

반면, '명룡대전'으로 불리며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주목받았던 인천 계양을 개표 결과, 원 후보는46.27%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53.30%)에게 밀리면서 패배가 확실해졌다. 정진석 후보도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48.41%에 그쳐, 50.67%를 득표한 박수현 민주당 후보에게 자리를 넘길 수밖에 없게 됐다.

'험지 탈환' 명분으로 지난 21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에 패했던 지역에 재배치된 중진들도 어려움을 겪긴 마찬가지였다. 영남권 여야 격전지가 몰린 '낙동강 벨트'로 지역을 옮겨 출마한 조해진(경남 김해을) 서병수(부산 북갑) 후보도 힘겨운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후보는 45.39%로 김정호 민주당 후보(54.60%)에 뒤처지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서 후보(45.81%)도 전재수 민주당 후보(53.24%)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태호 후보(경남 양산을)는 51.83%로 김두관 민주당 후보(48.16%)를 따돌리며 당선이 확실시 됐다. '지역 맹주'로 통하는 권성동 국민의힘 후보(강원 강릉)도 54.73%로 김중남 민주당 후보(42.89%)와 차이를 벌리면서 당선이 유력하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8037 "그냥 멍청히 서 있어요" 통화주의 반격…이래야 경제 돌아간다? 랭크뉴스 2024.04.13
8036 의대교수들 "25일 무더기 사직서 효력 발생‥대화의장 있어야" 랭크뉴스 2024.04.13
8035 이재명 “윤 대통령과 당연히 대화해야”…민주, “영수회담” 압박 랭크뉴스 2024.04.13
8034 尹, 다음주 입장 발표…총리 권영세·비서실장 원희룡 검토 랭크뉴스 2024.04.13
8033 한동훈, 당직자들에게 "국민 사랑 받을 길 찾길‥제가 부족했다" 랭크뉴스 2024.04.13
8032 한동훈 “내가 부족…국민 사랑 더 받을 길 찾기 희망” 랭크뉴스 2024.04.13
8031 땅에서 피어나는 초록 우산…소나기 맞고 꽃 피우네 [ESC] 랭크뉴스 2024.04.13
8030 “어지럽고 구토” 놀라 신고…국내도 ‘대마 젤리’ 비상 랭크뉴스 2024.04.13
8029 홍준표 "108석, 국민들이 명줄만 붙여 놓은 것‥자립·자강으로 가야" 랭크뉴스 2024.04.13
8028 차량 번호판 영치 당하자 나무 번호판 달고 운전한 60대 징역 10개월 랭크뉴스 2024.04.13
8027 오래 열망했던 ‘외도’…샌드백 때리며 권투에 빠지다 [ESC] 랭크뉴스 2024.04.13
8026 [#나눔동행] "최대한 많이 돕는 게 목표"…16년차 봉사단장 장병수씨 랭크뉴스 2024.04.13
8025 검찰청 ‘여사님’들, 한복 입고 불 꺼진 청사 앞에서…봄날의 ‘찰칵’ 랭크뉴스 2024.04.13
8024 박단 "교수들, 착취 사슬의 중간관리자…병원은 피해자 행세" 랭크뉴스 2024.04.13
8023 한동훈 "제가 부족했다… 무엇을 고쳐야 할 지 알아내 고치자" 랭크뉴스 2024.04.13
8022 서울은 4년 전보다 '우클릭'… '아파트 표심'이 격전지 늘렸다[총선 개표 분석] 랭크뉴스 2024.04.13
8021 삿포로의 밤은 낮보다 맛있다…빵·라멘·파르페 앞 졸음은 멀리 [ESC] 랭크뉴스 2024.04.13
8020 바이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질문에 “조만간” 랭크뉴스 2024.04.13
8019 지난해 학자금 체납률 11년 만에 최고 랭크뉴스 2024.04.13
8018 참담한 정의당…어쩌다 이렇게까지 됐나 랭크뉴스 2024.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