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1일 0시 30분 현재 전국 개표 현황]
민주당 170석 안팎, 안정적 단독 과반 유력
조국혁신당 13석 등 합하면 범야 180석 확보 
국민의힘 112석 안팎 전망, 1당 탈환에 실패 
범야권 입법 주도권 쥐고 정부 견제 이어갈 듯
尹 대통령 국정 동력 약화, 조기 레임덕 위기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0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압승 전망이 발표되자 박수 치고 있다. 같은 시간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있다. 고영권 기자, 이한호 기자


민심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택했다. 4·10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단독 과반 의석을 안정적으로 얻어 국회 제1당 지위를 확보했다. 두 자릿수 의석 확보가 예상되는 조국혁신당까지 합하면 범야권은 180석을 가뿐히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독선을 경고하기 위해 야권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21대에 이어 '거대 야당' 국회가 재연됐다. 진보계열 정당이 총선에서 연거푸 과반 의석을 얻은 건 헌정 사상 처음이다.

이로써 윤석열 대통령은 5년 임기 내내 여소야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첫 대통령이 됐다. 국정 주도권을 내주며, 조기 레임덕 위기도 불가피해졌다. 총선에서 2016년부터 내리 3연패한 국민의힘은 위기에 처했다.

11일 0시 30분 기준 개표 결과(개표율 74.1%)에 따르면, 민주당은 국회의석 300석 중 171석을 확보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의힘은 112석 가량 얻어 원내 2당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구 254석 중에는 민주당이 157곳에서, 국민의힘이 94곳에서 득표율 1위를 달렸다. 비례대표 46석 가운데 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4석,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는 18석을 얻을 것으로 KBS의 출구조사 결과 예측됐다. 야권으로 분류되는 조국혁신당은 13석을 확보해 제3당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3지대 정당들은 맥을 못 췄다. 지역구와 비례의석을 합쳐 개혁신당은 2석 안팎, 새로운미래, 진보당도 1석 안팎을 확보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녹색정의당은 원내 입성이 좌절될 처지다.

총선 승리로 범야권은 입법 주도권을 쥐고 정부 견제 동력을 이어가게 됐다. 정부·여당은 야권 협조 없이는 단독 입법과 예산안 처리가 불가능하다. 강성 국회와 강성 정부·여당이 격하게 맞서는 입법 공백 사태가 윤 대통령의 남은 3년 임기 동안에도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압도적 의석을 등에 업은 야권이 각종 쟁점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 단독 처리하고, 윤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으로 맞불을 놓는 상황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

출구조사에서 인천 계양을 승리가 확실시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권가도는 더욱 탄탄해졌다. 총선 압승으로 사법 리스크 부담을 덜어냈고, 민주당 주류를 친이재명(친명)계로 물갈이하며 당권 장악의 걸림돌마저 제거했다. 윤석열정권 조기종식을 내걸고 야권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 정권 저격수를 자처하며 존재감이 한층 뚜렷해졌다.

국민의힘 1당 탈환에 실패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당장 미래 주자로서의 입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의 국정 쇄신을 요구하는 여당 내부의 목소리가 봇물이 터질 전망이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180석 압승에 밀려 사라진 미래통합당처럼 당 해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7998 홍준표 “108석, 국민들이 명줄만 붙여 놓은 것” 연일 비판 랭크뉴스 2024.04.13
7997 도로 중간 정차해 잠든 음주운전자…112 신고로 경찰 출동 랭크뉴스 2024.04.13
7996 토지소유자 감정평가사 추천제도, 개선 필요한 이유[박효정의 똑똑한 감정평가] 랭크뉴스 2024.04.13
7995 ‘참패’한 與, 대통령실 향해 ‘쇄신’ 목소리 분출… “인식 쇄신해야” 랭크뉴스 2024.04.13
7994 홍준표, 또 한동훈 저격 “우리 짓밟던 문재인 사냥개” 랭크뉴스 2024.04.13
7993 전기차 보조금의 역설…테슬라 빼곤 가격 인하 노력이 안 보인다 랭크뉴스 2024.04.13
7992 바삭바삭 입안에서 봄이 부서진다[정연주의 캠핑카에서 아침을] 랭크뉴스 2024.04.13
7991 불확실성 시대,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법[윤상준의 경영 전략] 랭크뉴스 2024.04.13
7990 시민 인터뷰 유튜브 채널 ‘썰플리’에서 우연히 만나는 즐거움[이진송의 아니 근데] 랭크뉴스 2024.04.13
7989 김효은 "왜 의대 증원 '2000명' 고집하냐는 질문에 답할 수 없었다" [與 3040 낙선자의 고언] 랭크뉴스 2024.04.13
7988 “아이구 허리야” 아픈지 6주 넘었다면…‘이 암’ 일수도 [건강 팁] 랭크뉴스 2024.04.13
7987 '마라게티'도 된다…성수동 '짜파게티 분식점'서만 파는 메뉴들 랭크뉴스 2024.04.13
7986 “예비신랑, 결혼 직전 2억 빚 고백”… 상견례 직후 날벼락 랭크뉴스 2024.04.13
7985 벌써 초여름…전국 맑고 낮 최고 기온 28도까지 올라 랭크뉴스 2024.04.13
7984 전공의 비대위원장 “교수들은 착취 사슬의 중간 관리자…병원은 피해자 행세” 랭크뉴스 2024.04.13
7983 ‘중동 위기’에 국제 금값 온스당 2400달러 첫 돌파 랭크뉴스 2024.04.13
7982 “비행기서 4시간을”…꼭 껴안고 누운 민폐 커플 ‘뭇매’ 랭크뉴스 2024.04.13
7981 “인상률도 타이밍도 ‘와우’”…쿠팡, 총선 끝나자마자 한 일 랭크뉴스 2024.04.13
7980 독일·프랑스 등 자국민에 "이란 떠나라"…이란·이스라엘 긴장 고조 랭크뉴스 2024.04.13
7979 "이란 공격 임박…미국, 미사일 방어 이지스 구축함도 배치" 랭크뉴스 2024.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