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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텅 빈 국민의힘 개표상황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10일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총선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시청한 뒤 떠나자 자리가 비어 있다. 성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국민의힘은 4·10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정적이 흘렀다. 비례 위성정당 의석을 포함해도 원내 100석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결과였다.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상황실은 출구조사 방송 9분 만에 조용해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0일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장동혁 사무총장 등과 함께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직전인 오후 5시59분에야 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의 예측 의석수가 87석에서 105석으로 발표되자 장내는 정적에 휩싸였다.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입을 꾹 다문 채 방송 화면을 지켜봤다. 유일호 민생경제특위 위원장은 한숨을 쉬었다.

지역구별 예측 결과가 발표될수록 분위기는 더 무거워졌다. 안철수 경기 분당갑, 김은혜 분당을 후보가 차례로 경합 열세로 나오자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의 표정은 더 굳어졌다.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던 서울 동작을에서 나경원 후보도 경합 열세로 나오자 참관석에서는 “어, 뭐야!” 하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정진석 후보의 패배가 예측되자 윤 원내대표는 입을 꾹 닫고 인상을 썼다. 윤 원내대표는 비례대표 예측 의석수가 발표되는 도중 먼저 자리를 떴다.

한 위원장이 막판 공세를 집중한 김준혁 민주당 수원정 후보의 승리가 예측되자 한 위원장은 고개를 갸웃하며 숨을 크게 몰아쉬었다. 강승규 충남 홍성·예산 후보의 승리가 예측되자 좌중에서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환호의 순간은 이때뿐이었다.

서울 다수 지역구에서 민주당 우세가 발표되자 한 당직자가 방송 오디오를 껐다. 출구조사 결과 방송이 시작된 지 9분 만이었다.

순식간에 쥐 죽은 듯 조용해진 장내에서 한 위원장은 방송 화면을 지켜보다가 일어나 가라앉은 목소리로 입장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며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상황실을 떠났다.

한 위원장이 자리를 뜨자 대부분의 지도부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자들도 상황실을 나갔다. 듬성듬성 자리가 빈 국민의힘 상황실에 짙은 패색이 내려앉았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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