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10일 광산구 수완동 선거사무소에서 굳은 표정으로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호남의 마지막 불씨’가 끝내 더불어민주당 탈당의 벽에 부딪혀 꺼졌다. 10일 방송3사 22대 총선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광주 광산을에서 민형배 민주당 의원에게 패할 것이 확실시된다. 5선 국회의원·당대표·전남도지사·국무총리 출신에 대선주자까지 화려한 경력을 쌓아왔지만 친이재명계 지역구를 탈환하지 못했다.

이 공동대표는 지난 1월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를 창당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가짜 민주당’이라 비판하며 총선 이후 야권 세력 재편을 노렸다. 총선 불출마를 번복하고 광주의 대표적 친명계 지역구에 전격 출마한 것도 ‘이재명의 민주당’ 대항마라는 구도를 부각하기 위해서였다. 이 공동대표는 도덕성·신뢰 회복의 정치를 만들겠다고 호소했으나 유권자의 냉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호남 4선 의원 출신이 호남에서마저 선택받지 못한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이 공동대표가 걸어온 제3지대의 길도 험난했다. 새로운미래 창당 초기부터 비이재명계 세력이 합류하지 않았다. 이낙연계 핵심인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가장 먼저 이탈했다. 민주당 탈당파인 미래대연합과의 공동 창당 과정에서도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막바지에 함께 하지 않았다. 지난 2월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등 제3지대가 통합했으나 9일 만에 결별했다. 이후 새로운미래는 여론조사에서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2000년부터 정치를 해온 이 공동대표가 ‘의심’(의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은 치명적 한계로 꼽힌다. 민주당에서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의원은 오영환·박영순·설훈·홍영표 의원에 불과했다.

이 공동대표는 총선 이후 당분간 잠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패한 뒤에도 1년간 미국에서 유학했다. 민주당의 대승으로 이재명 대표 체제가 굳어진 만큼 당장 향후 행보를 도모하기보다 8월 민주당 전당대회 등 당내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7324 [속보] 尹대통령, 신임 비서실장 '5선' 정진석 직접 발표 랭크뉴스 2024.04.22
7323 조국 “윤 대통령, 음주 자제하고 김건희 인맥 정리해야”…10개 제안 랭크뉴스 2024.04.22
7322 [속보] 윤 대통령 "새 비서실장 정진석 의원"… 직접 발표 랭크뉴스 2024.04.22
7321 그렇게 R&D에 돈 쏟아붓더니…한미약품의 놀라운 반전 [안재광의 대기만성's] 랭크뉴스 2024.04.22
7320 [속보] 윤 대통령, 새 비서실장에 정진석 의원 임명 랭크뉴스 2024.04.22
7319 “K팝 이끌려 선택한 한국行, 하고 싶던 연구 맘껏” 뇌의 심장 제어 메커니즘 밝히는 中수학자 랭크뉴스 2024.04.22
7318 “윤 대통령, 음주 자제·김건희 특검 수용…” 조국이 던진 ‘민심 실천 10계명’ 랭크뉴스 2024.04.22
7317 "국민연금만 기다려"···비은퇴자 10명 중 8명 “은퇴 후 소득 막막” 랭크뉴스 2024.04.22
7316 ‘미·일 밀착 쓰나미’ 올여름 한반도로 밀려온다? 랭크뉴스 2024.04.22
7315 [속보] 尹대통령 "당뿐 아니라 야당 관계도 더 설득하고 소통할 것" 랭크뉴스 2024.04.22
7314 정부 “원점 재논의·1년 유예 불가”…의대증원 계속 추진 랭크뉴스 2024.04.22
7313 [속보] 尹대통령, 신임 비서실장에 5선 정진석 임명 랭크뉴스 2024.04.22
7312 [특징주] 美 ‘엔비디아 쇼크’에… 삼성전자 등 반도체株 일제히 약세 랭크뉴스 2024.04.22
7311 “엄마 선물 사야하는데”…북 노동자, ‘2만원의 벽’ [특파원 리포트][북중접경]① 랭크뉴스 2024.04.22
7310 신기록 쓰는 ‘눈물의 여왕’…그대로인 듯 변화한 K드라마[김희경의 컬처 인사이트] 랭크뉴스 2024.04.22
7309 장인화의 포스코, 2차전지소재 기술 선점·3년내 M&A 추진 랭크뉴스 2024.04.22
7308 [속보] 새 대통령 비서실장에 정진석 의원 낙점 랭크뉴스 2024.04.22
7307 숨진 엄마 배 속에서 힘겹게…가자지구 태아, 제왕절개로 생존 랭크뉴스 2024.04.22
7306 정부 “지자체 인정 없어도 개원의 수련병원 등 진료 허용” 랭크뉴스 2024.04.22
7305 尹, 신임 비서실장에 정진석 내정…이르면 22일 발표 랭크뉴스 202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