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당일인 10일 배달업계 주문이 크게 늘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음식을 주문해 먹으며 개표방송 밤샘 시청에 나설 시민들이 많을 것이란 예상이다. 올해는 여야 격전지가 50~60곳에 달하는 등 관전 요소가 많은 것도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과거 개표 방송이 있었던 시기에 치킨 등 음식 배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배달의민족의 ‘배민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총선 개표방송이 진행된 4월 15일 음식 배달 주문 건수는 전주 같은 요일에 비해 31%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치킨이 전체 주문의 21%를 차지했고 한식(15%), 중식(11.8%), 분식(10.4%), 패스트푸드(8.6%)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치킨 브랜드 매출도 크게 늘었다. 교촌치킨의 매출은 전주 같은 날에 비해 45% 늘었으며, BBQ는 50%, bhc는 100% 뛰었다.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일에도 주문수가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했다. 시청률이 높았던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일전 축구 결승전의 주문 증가율(33.5%)보다 높은 수치다.
배민 관계자는 “선거 개표 방송이나 경기 중계 등을 배달 음식과 함께 즐기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선거 기간에도 일반 평일 대비 배달 주문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4·10총선에선 수검표 제도가 처음 시행되는 가운데 이번 총선의 개표 결과 발표 시간은 예년 선거 때와 비교해 두 시간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11일 오전 2시경 지역구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측된다. 비례대표 당선자는 이르면 같은 날 오전 5시경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