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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도 급감… 사과 30.3%·배 26.8% ‘뚝’

201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기상이변으로 봄철(3월 하순∼4월 말) 과수 농가 서리 피해(동상해)가 급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리 피해로 지급된 보험금은 6년간 9000억원에 육박했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사과와 배 봄철 서리 피해로 지급된 보험금은 8633억원이다. 이는 사과·배 농가에 지급된 총보험금(1조3697억원)의 63%를 차지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일 대구광역시 군위군 소재한 사과 생산 농가를 방문, 올해 사과 생육 관련 현황과 개화기 저온피해 대응 상황을 살펴 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농작물에 서리가 내리면 조직이 얼어붙어 파괴된다. 서리 피해는 과일 생산량 감소와 가격 상승을 초래한다. 농작물재해보험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봄철 서리 피해로 사과와 배 착과(열매가 달리는 것) 수량은 전년보다 각각 16.5%, 31.8% 줄었다. 사과·배 관련 총보험금(2658억원) 중 착과 감소로 인한 보험금은 63.4%(1684억원)를 차지했다.

서리 피해에 탄저병까지 겹쳐 작년 사과 생산량은 1년 전보다 30.3% 줄어든 39만4000톤(t)으로 집계됐다. 배 생산은 18만4000t으로 같은 기간 26.8% 줄었다. 생산량 감소로 올해 1분기 사과 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109% 상승했다. 배 가격도 같은 기간 148% 올랐다.

국립기상과학원과 한국외국어대 대기환경연구센터 연구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선 봄철 서리 발생 빈도가 높아졌다. 특히 사과·배·복숭아를 주로 재배하는 충청, 경상, 전라 지역에서는 2010년대 중반 이후 거의 매년 수량과 품질 동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연구원은 ▲사전예방 ▲사후보상 ▲사후관리로 구성된 3단계 체계를 구축해 봄철 서리 피해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농촌진흥청은 농업 기상재해 조기경보 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이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온풍기·살수 시스템·방상팬 등 봄철 서리 피해 예방에 필요한 장비 구매를 보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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