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보다 1.5%p 높아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0일 오후 강원 춘천시 부안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율이 10일 오후 5시 기준 64.1%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을 보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율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64.1%로, 지난 2020년 치러진 제21대 총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62.6%보다 1.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5시 투표율을 집계하기 시작한 15대 총선(1996년) 이후 오후 5시 기준 최고 투표율이다.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2838만5276명이 투표를 마쳤다.
지역별로는 세종의 투표율이 67.5%로 가장 높고, 제주의 투표율이 59.7%로 가장 낮다. 이 투표율은 지난 5∼6일 실시된 사전투표와 거소·선상·재외투표 등을 반영한 수치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31.28%로, 역대 총선 가운데 가장 높았다.
현재까지 투표율은 지난 총선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투표율 격차는 오후 들어 줄고 있다. 이날 오전 투표율은 지난 총선보다 1%포인트 내외로 저조했다. 그러나 사전투표 등이 반영되면서 오후 1시 기준 지난 총선보다 3.7%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격차는 오후 2시 기준 3.4%포인트, 3시 기준 2.8%포인트, 4시 기준 2.1%포인트, 5시 기준 1.6포인트 등으로 줄었다.
역대 총선의 최종 투표율은 15대 63.9%, 16대 57.2%, 17대 60.6%, 18대 46.1%, 19대 54.2%, 20대 58.0%, 21대 66.2% 등이다.
이번 총선의 최종 투표율이 지난 총선을 넘어서면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32년 만에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게 된다. 일각에선 이번 총선의 최종 투표율이 70% 선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지금 추세라면 가능성이 크지는 않아 보인다. 오후 6시까지 1시간 동안 투표율은 5.9%포인트 올라야 한다. 지난 총선에서는 같은 시간 동안 3.6%포인트, 제20대 총선에서는 4.5%포인트, 제19대 총선에서는 4.9%포인트 상승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 시간은 오후 6시까지다. 신분증을 갖고 주민등록지 관할 투표소에서 투표하면 된다. 모바일 신분증도 가능하지만 갈무리한 사진은 안 된다. 중앙선관위는 전국 시·군·구 선관위에서 취합한 투표 현황을 기준으로 시간대별 투표율을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