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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화면 캡처


영국 BBC 방송은 한국의 개표방송이 K드라마와 할리우드 영화 장면을 차용해 흥미롭게 구성한다고 소개했다.

BBC는 10일(한국시간) ‘한국 드라마야? 아니, 한국 선거의 밤이야’이라는 제목으로 “오늘밤 한국에서 TV 채널을 돌리다 보면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로맨틱 멜로드라마, 할리우드 영화의 유명한 기차 싸움 신, 랩 배틀을 하는 흥미진진한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4·10 총선이 300명의 국회의원을 뽑는다는 것과 윤석열 정권에 대한 중간 투표 성격이 있다고도 설명했다.

BBC는 이날 SBS가 2003년 방영된 드라마 ‘천국의 계단’의 한 장면과 영화 ‘미션 임파서블’을 패러디해 개표방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각 후보들이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는 기차에서 격렬하게 다투는 장면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70명이 1년간의 준비 끝에 사전 기획을 했고, 개표방송 당일에는 200명이 일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개표방송 기획팀의 박하정 SBS 기자는 BBC에 “우리는 개표방송이 올림픽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고 말했다.

KBS는 AI로 재현한 후보들의 아바타가 랩 배틀을 하면서 정책을 소개하는 코너도 준비했다. BBC는 해당 개표방송이 20~49세 사이 젊은 층에선 좋은 반응을 얻지만 그 이후 세대는 호의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또 방송사들이 여러 아이디어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는 사이 정작 중요한 이슈들은 소홀하게 취급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김춘식 한국외대 교수는 “방송사들의 개표방송 그래픽은 재미있고, 흥미로운 요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면서도 “전체적인 면에서 선거 방송을 보면 투표 전에 유권자들이 고려해야 할 이슈에 대한 정보들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SBS 조정 본부장은 “선거 결과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에 대해선 우리도 조심스러워하고 있다”며 “패널 토론 등을 추가해 이번 선거가 갖는 정치적, 사회적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과거에도 한국의 개표방송에 대해 외신들이 관심을 표명한 적이 있었다. 미국 외교지 포린폴리시는 지난 2017년 SBS가 개표방송에서 미드 ‘왕좌의 게임’,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 등을 차용하자 “말도 안 되는 방식(Crazy ways)”이라며 집중 조명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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