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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입장문 내고 임현택 차기 회장 측 공개 비판
“사실과 다른 내용 언론에 내보내”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의대 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10일 “정부와의 물밑 협상을 통해 사태를 졸속으로 마무리하려 한다는 선동은 사실이 아니다”며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협상에 나설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의협 비대위가 4월 중에 정부와 조율을 거쳐 의정 갈등을 봉합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차기 의협 회장의 임기가 시작되는 5월 이전에 사태를 매듭지으려 한다는 것이다.

의협 비대위는 이어 임현택 차기 회장 당선인을 향해 “인수위와 당선인이 갑자기 비대위가 마치 정부와 물밑 협상을 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험한 표현까지 하면서 언론을 이용해 공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비판을 날렸다.

비대위는 “첫 회의에서 졸속·밀실 협상 우려를 없애기 위해 ‘전 회원이 참여하는 행동의 시작과 끝은 전 회원 투표로 결정할 것이며 전공의와 학생들의 행동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지지와 지원만 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협 회장 인수위 측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론에 내보내고 있어 이해할 수 없다. 비대위는 단일대오를 흔들고 명예를 실추시키는 비방과 거짓 선동에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며 원만한 업무 이관을 위해 노력하겠다. 인수위와 당선인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미 비대위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과 대통령의 물밑 협상을 주도했다”고 주장하면서 “비대위가 자꾸 회원들의 뜻에 반대되는 일을 벌이고 있는데, 비대위원장직을 누가 맡을 것인지 전 회원 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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