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근거 없이 선동하는 사람들 나타나”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 겨냥 비판도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가 ‘5월 전 물밑 협상 가능성’은 거짓 선동이라며 정부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 한 협상할 계획이 없다고 10일 밝혔다. 의협을 중심으로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의과대학 교수와 학생 등이 한목소리를 내겠다던 의료계 내부 갈등이 수일째 이어지는 모양새다.

의협 비대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면담 이후부터 의료계 일부에서 현 의협 비대위가 5월이 되기 전 정부와 물밑 협상을 해 이번 사태를 졸속 마무리하려 한다는 근거 없는 선동을 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절대 사실이 아니며 앞으로도 정부 태도 변화가 없다면 협상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비대위 활동 기한이 이달 30일까지여서 정부와 협상을 추진하기도 쉽지 않다는 게 비대위 설명이다. 비대위는 “비대위는 차기 의협 회장이 임기를 시작하기 전까지 활동하기로 만들어진 한시 조직”이라며 “남은 활동 기간이 3주 정도에 불과해 지금 시기는 비대위가 무리하게 협상에 나설 시기가 아니다”고 했다.

의협 비대위는 차기 의협 회장인 임현택 당선인을 향해 날을 세웠다. 비대위는 “갑작스럽게 의협 회장 인수위원회와 회장 당선인이 비대위가 마치 정부와 물밑 협상을 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험한 표현까지 하면서 비대위를 공격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비대위 회의를 통해 전달했으면 문제없이 진행할 사안인데도 내부에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은 것은 당선인 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의협 내부 갈등은 지난 8일 인수위가 의협 비대위에 비대위원장 자리를 임 당선인에게 넘겨 달라고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인수위는 공문에서 “당선인의 뜻과 배치되는 의사결정과 대외 의견 표명이 여러 차례 이뤄져 극심한 내외 혼선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9일 “비대위 해산은 의협 대의원회 권한”이라며 “이런 규정을 벗어난 주장은 정부가 밀어붙이는 정책과 같이 절차를 무시한 무리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의협 차기 집행부와 비대위 사이 갈등이 계속되면서, 4·10 총선 직후 열기로 했던 의료계 합동 기자회견은 연기됐다. 의협 비대위는 총선이 끝난 11∼12일 중 대한전공의협의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등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9325 이재명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이화영 유죄' 선고 재판부가 맡아 랭크뉴스 2024.06.13
9324 "아파트 집 값 양극화" 서울은 상승 vs 지방은 하락 랭크뉴스 2024.06.13
9323 아동병원은 ‘집단 휴진’ 불참…“중증 환자 계속 내려와” 랭크뉴스 2024.06.13
9322 “2030 여성, 출산 지원보다 ‘범죄 처벌·주4일제’ 정책 중시” 랭크뉴스 2024.06.13
9321 나라살림 64.6조 적자…4월 기준 역대 최고 랭크뉴스 2024.06.13
9320 의협 "단일 소통창구는 우리… 정부, 주말까지 답 안 주면 휴진" 랭크뉴스 2024.06.13
9319 ‘테라 사태’ 권도형, 6조원대 벌금 내기로 미국 민사재판서 합의 랭크뉴스 2024.06.13
9318 11살 아들 근처라도…서울 하천 ‘노숙텐트’ 엄마는 왜 방화범이 됐나 랭크뉴스 2024.06.13
9317 액트지오 런던 지사라더니…‘동해 유전 분석결과’ 믿을 수 있나 랭크뉴스 2024.06.13
9316 "한국 사람 맞냐" 두눈 의심…인천공항서 테니스 친 '민폐 커플' 랭크뉴스 2024.06.13
9315 세계1위 반도체장비사 CEO "삼성 놀라운 기업…한국 투자 늘리는 중" 랭크뉴스 2024.06.13
9314 "'밀양 성폭력' 피해자, 유튜버 공론화에 두려움…영상 삭제 원해" 랭크뉴스 2024.06.13
9313 "남은 비트코인 모두 채굴해 미국산 만들고 싶어"…트럼프 '암호화폐 대통령' 선언 랭크뉴스 2024.06.13
9312 "부 대물림 않겠다"…카이스트에 515억 기부한 정문술 별세 랭크뉴스 2024.06.13
9311 “임성근, 채상병 장례식도 못가게 해” 전 대대장, 인권위 진정 랭크뉴스 2024.06.13
9310 윤상현, 한동훈 직격…"다시 대표 나올거면 왜 사퇴했나" 랭크뉴스 2024.06.13
9309 옆자리 승객에 기대 잠들었다…이준석 '지하철 목격담' 화제 랭크뉴스 2024.06.13
9308 '빅5' 휴진시 4만여명 진료 밀린다…환자들 "언제까지 참느냐" 랭크뉴스 2024.06.13
9307 '명품백 전달' 최재영 목사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 사칭죄'" 랭크뉴스 2024.06.13
9306 밀양 성폭행 피해자 첫 입장 "금방 꺼지지 않았으면‥" 랭크뉴스 2024.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