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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현지시각) 푸바오가 중국 쓰촨성 워룽 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 기지에서 앞구르기를 반복하는 모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서울경제]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낯선 격리 생활 중 ‘이상행동’을 하는 듯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판다 외교'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웨이보 공식 채널에 중국 쓰촨성 션수핑 기지 내실에서 생활하고 있는 푸바오의 영상을 올렸다.

이는 중국국가공원이 공개한 영상으로,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된 다음 날인 지난 4일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푸바오가 계속해서 앞구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격리 첫날인 지난 3일 촬영된 영상도 추가 공개됐다. 이 영상 속에는 푸바오가 대나무 숲에 몸을 숨기거나 입으로 문 사과를 바닥에 버리는 모습이 담겼다. 방역복을 입은 중국 사육사와 철창 사이로 거리를 두고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

푸바오의 영상을 본 푸바오 팬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푸바오가 적응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등 푸바오의 상태를 우려했다.

중국 쓰촨성 선수핑 기지에 도착한 푸바오. 사진=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웨이보 캡처


푸바오의 상태가 알려지면서 '판다 외교'를 지양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푸바오가 갑작스럽게 낯선 환경에 놓인 근본적인 원인은 판다를 물건처럼 주고받는 외교 방식에 있다는 지적이다.

판다 외교는 중국의 대표적인 외교 방식이다. 중국은 1941년 미국에 선물한 판다 한 쌍을 시작으로 주요 국가에 판다를 보내 친선 관계를 다져왔다. 1984년부터는 멸종위기종인 판다를 보호하는 취지로 선물이 아닌 임대 방식으로 바꿨다.

푸바오는 지난 2016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에 보낸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다만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 '자이언트 판다 보호 연구 협약'에 따라 푸바오는 지난 3일 중국으로 반환됐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역시 오는 2027년 중국으로 갈 예정이다.

누리꾼들은 푸바오의 중국 반환을 계기로 판다 외교를 멈추자는 의견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판다 외교는 동물 학대"라며 "동물은 한순간에 가족을 잃어버렸고 사람도 생이별한 것은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도 "동물에게도 사람에게도 못 할 짓이라 판다 외교를 다시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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