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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동훈 원희룡 나경원 안철수 + 이준석
총선 생환하면 당권 징검다리로 대선행
野, 이재명 김부겸 이광재 조국 임종석 거론
한동훈(왼쪽 사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뉴스1


4·10 총선이 끝나면 유권자의 다음 관심은 대선이다. 아직 3년이나 남았지만 이번 총선과정에서 뚜렷하게 드러난 '정권심판' 기조를 감안하면 차기 대권을 노리는 여야 잠룡들의 물밑 경쟁이 격화될 수밖에 없다. 총선 성적표에 따라 혹자는 앞서가고 혹자는 추격하며 저마다 계산기를 두드릴 공산이 크다. 다만 대선까지 아직은 물리적 시간이 충분한 만큼, 전초전 격으로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에서 당내 권력을 잡으려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당 선방하면 한동훈 최대 수혜자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승리하거나 선방하면 간판인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최대 수혜자다. 정치를 시작한 지 100일 남짓에 불과하지만, 오랜 정치 경력의 당내 경쟁자들을 사실상 압도하며 미래 권력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구 권력 갈등이 변수가 될 수는 있다.

참패할 경우 한 위원장의 입지를 놓고 관측이 엇갈린다. 한 여당 관계자는 9일 "범죄자 프레임에 집착하면서 검사 출신의 한계를 드러냈다"며 "제2의 황교안의 길을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정치권 인사는 "보수 지지층은 물론 중도 소구력도 입증했다"면서 "유력 주자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한동훈(뒤부터) 비대위원장과 원희룡, 나경원,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원희룡·나경원·안철수도 생환시 당권 징검다리로 대권 노릴 듯



원희룡 인천 계양을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험지로 뛰어들었다. 따라서 승리할 경우 여권에서 가장 큰 수확을 챙길 수 있다. 한 위원장에 맞먹거나 넘어서는 주목을 받으며 유력주자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당대표는 대권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다.

나경원 서울 동작을 후보도 한강벨트에서 당에 '소중한 1승'을 안긴다면 입지가 급부상한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친윤석열계에 눌려 주저앉으며 핍박받은 이미지는 당권 도전에 플러스 요인이다. 안철수 경기 분당갑 후보 또한 당선되면 당권 도전의 유리한 고지를 밟는다. 그에게 대권 3수 도전은 필수코스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이준석 개혁신당 상임선대위원장도 민주당 텃밭인 경기 화성을에서 살아 돌아오면 차세대 리더로 각인되며 여권의 적자 경쟁에서 앞서갈 전망이다.

이재명,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달 20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서울특별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야당 승리시 이재명 유리한 고지...사법 리스크는 변수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이재명 위원장은 독보적인 입지에 오른다. 공천과정에서 원내 진입 후보들을 친이재명(친명)계 위주로 재편한 만큼 당내 위협 요인도 적다. 당원들의 지지세도 공고하다. 다만 겹겹의 사법 리스크는 언제든 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선거 승리에 기여한 명분을 동력으로 당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광재 경기 분당을 후보 역시 거물인 안철수 후보를 꺾은 기세를 몰아 단번에 야권 잠룡으로 떠오를 것이다. 다만 친명계와 강성 지지층이 비이재명(비명)계인 이들에게 얼마나 공간을 내줄지는 미지수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9일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아 기자회견 도중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도 묵직한 변수다. 당이 10석 이상 의석을 챙길 경우 단번에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부각한다. 치명적 약점도 있다.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이 확정되면 법적으로 2027년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 윤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를 기대해야 한다.

동시에 조국혁신당은 친문재인(친문)계와 비명계의 새로운 거점 역할을 하면서 이재명의 민주당과 '진짜 민주당'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야권 관계자는 "이 경우 김부겸 위원장이나 이광재 후보, 이번 총선에서 백의종군하며 명분을 쌓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구심점 역할을 하며 차기 대권을 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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