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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인 10일 대구 달성군 비슬초등학교에 마련된 유가읍 제3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아이를 안고 기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2024.4.10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분야를 두루 취재하고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권태호 논설실장이 6개 종합일간지의 주요 기사를 비교하며, 오늘의 뉴스와 뷰스(관점·views)를 전합니다. 월~금요일 평일 아침 8시30분, 한겨레 홈페이지(www.hani.co.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4.10)은 본투표일입니다. 혹 아직도 투표 안 하신 분 계시면, 서둘러 투표하시기 바랍니다.

① 차이의 발견 : 투표일 각 신문 1면 & 주목 지역구

② 시선, 클릭!

- ‘나 혼자 산다’ 1000만명

- 일하는 여성도 1000만명

- 집밖 시간 평균 10시간

- 카톡이 줄어든다

- 아침운동이 학폭 줄인다

③ Now and Then : April come she will’(사이먼 앤 카펑클, 1966)

① 차이의 발견

# 투표일 신문

- 투표일이 다가오면 모든 신문사 편집국은 투표 당일 아침신문 1면을 어떻게 꾸밀 것인가를 논의합니다. 제목과 디자인을 놓고 고심합니다. 각 신문의 아래 1면 기사들은 어디에 강조점을 두고 있는지 굳이 설명드리지 않아도 보이실 겁니다. 독자 여러분들이 심사위원이라면 어느 신문에 더 높은 점수를 주시겠습니까?

1. 1면







2. 사설

- 각 신문 투표 관련 사설 제목입니다. 동아일보는 투표 관련 사설을 쓰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의도가 있었다기보단, 아마 ‘뻔한 사설’은 피하자는 다소 ‘신선한 선택’을 해보자는 쪽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뻔한 사설’이라도 쓰는 게 신문의 역할 아닐까 싶긴 합니다.

경향 = 나의 한 표가 희망이다

한겨레 = 우리 사회·정치 바꿀 희망, 한 표가 시작이다

한국 = 정치를 바꾸고 미래를 만드는 힘, 나의 한 표다

중앙 = 대한민국의 미래, 오늘 당신의 한 표가 결정한다

조선 = 오늘 총선 ‘내 편, 네 편’ 아닌 정책후보 자질로 판단을

- 굳이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어 보입니다만, 경향 한겨레 한국 등이 ‘변화’에 무게중심을 둔 반면, 중앙은 다소 가치중립적인 문안이고, 조선은 ‘정책’과 ‘후보’를 강조했습니다. 이번 선거가 ‘심판론’으로 향하는 것을 피하려는 모양새로 보입니다. 이럴 때 ‘정책’과 ‘후보’를 강조하게 됩니다. ‘정책’과 ‘후보’ 강조가 부정적이라는 게 아니라, 이런 게 프레임이라고 봅니다. 오히려 민주당 일각에서는 정책 대결을 제대로 했다면, 국민의힘 정책이 매우 문제가 많다는 점이 더욱 도드라졌을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이들도 있긴 합니다. 정치권과 언론이 정책을 잘 설명하고 비교해줄 필요가 있고, 이번 선거의 성격 규정에서 ‘정책이 미흡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래서 문제라고 하는 건 정치혐오 또는 탈정치적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봅니다. 이는 의도와 상관없이 방패막이를 해주게 됩니다. ‘심판’할 때 심판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책을 이야기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선후가 있지 않습니까. 다분히 엘리트주의적 시각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한데, 엘리트주의란 ‘우린 다 아는데, 국민은 뭘 모른다’는 발상에서 출발합니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 안 똑똑한 사람 없습니다. 그래서 어설픈 엘리트주의는 요즘엔 아마츄어리즘에 더 가깝습니다. 정치권이 ‘심판’은 피하고, ‘정책으로 얘기하자’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또 이에 별다른 정치적 의도가 없다 하더라도 무비판적으로 호응하는 건 민심에 둔감한 처사라고 판단됩니다.

3. 만평

- 한겨레·경향, 그리고 중앙의 만평 메시지가 서로 다릅니다. ‘심판’과 ‘양비론적 정치혐오’로 나뉘어지는 듯합니다.




## 각당별 승패 기준과 주목 지역구

1. 각당 승패 기준

- 전체 의석 기준으로는 국민의힘은 120석, 더불어민주당은 150석이 승패의 기준점이 될 것입니다. 대개 총선 다음날, 패한 정당의 대표가 사퇴합니다. 각 당이 이 정도 의석을 얻지 못하면 그런 결정을 내려야 할 수 있습니다. 단어 뜻 그대로 ‘사활’이 걸려 있습니다.

1) 국민의힘

- 국민의힘이 ‘개헌 저지선’(100석)을 얘기하는데, 다분히 ‘막판 지지층 결집용’ 성격이 짙습니다. 그러니 100석을 넘겼다고 ‘선방했다’는 말을 할 순 없습니다. 현재 의석이 114석이고, 그리고 120석은 ‘패스트트랙’을 막는 의석이므로, 120석을 넘어야 ‘선방’, 130석을 넘으면 ‘사실상 승리’, 140석을 넘으면 1당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실상 대승’이 됩니다. 여당이 과반을 못 얻어도 ‘승리’라고 이름붙일 수 있다는 게 언어도단적 성격이 있지만, 현재 상황과 기대수준이 그러합니다.

2) 더불어민주당

-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워낙 압승을 했고, 현재 지지층의 기대수준도 높아 국민의힘과는 승패의 기준점이 다릅니다. 민주당으로서는 1당은 기본이고, ‘과반’(151석)을 넘느냐 않느냐가 최저기준점이 됩니다. 공식적인 민주당 목표도 ‘151석’(비례위성정당 포함)입니다.

3) 야권

-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까지 포함한 야권 전체 의석은 기준점이 180석과 200석으로 나뉘어질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120석도 못 얻으면, 야권이 180석으로 4년 전의 사상 최대 압승을 연거푸 재연할 뿐 아니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지정권을 갖게 돼 국회 입법권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200석은 차원이 다른 세상입니다. 그런데 지금 ‘200석’은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보수층 결집용입니다. 민주당은 오히려 공식적으로는 보수층 자극을 우려해 ‘200석’ 얘기를 피하고, 실제로 그 정도까지 기대하고 있진 않습니다.

- 반면, 조국혁신당은 마지막까지 “야권 200석땐 김건희 특검법 거부 못한다”는 식으로 ‘200석’ 목소리를 강하게 높이고 있습니다. 전략적 차원에서도 ‘200석’을 얘기해야,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 비례는 조국혁신당) 투표 성향이 더 높아질 수 있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공세가 강한 조국혁신당에 유권자들이 더 주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제3당들

- 조국혁신당의 목표는 공식적으로는 현재 ‘10석+α’, 실제로는 14석 정도를 바라고 있고, 최대치로는 17석 정도까지 예상하고 있습니다. 14석을 얻으려면 30% 득표를 해야하므로 만만치 않은 수준입니다. 25% 정도면 12석이고, 17석을 얻으려면 36% 가량의 득표를 얻어야 합니다.

- 개혁신당은 대체로 비례 2번인 천하람의 국회 진출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꽤 많습니다. 아울러 경기 화성을의 이준석 대표의 막판 스퍼트가 어디까지 갈 지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 새로운미래는 민주당 후보 낙마 어부지리를 얻은 김종민 후보(세종시갑)의 당선을 예상하고 있습니다만, 그외 지역구에서는 이낙연 대표를 포함해 현재 여론조사 결과로는 어느 곳도 크게 기대하기 힘들고, 비례 의석 확보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 녹색정의당도 지역구에서 심상정(경기 고양시갑) 후보가 고전하고 있고, 여론조사에서는 1% 정도의 지지를 보이고 있는데, 이 수치가 본투표까지 그대로 가면 원외정당으로 밀려납니다. 2004년 10석을 얻어 일약 제3당으로 국회 진출한 민주노동당 이래 20년 만이 됩니다. 선거 막판 ‘녹색정의당을 지키자’는 움직임도 일부 나타나고 있어 비례의석 확보 최저선인 3% 확보 여부가 주목됩니다. 녹색정의당은 `막말, 비리, 그리고 종부세 없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원내 정당 유지 여부와 상관없이 선거 이후 당 안팎에서 진보정당과 관련한 근본적 논의가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진보당은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했고, 야권 단일후보를 낸 부산연제, 울산북구 등에서 여론조사상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지역구 의석까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역과 비례를 합쳐 3~5석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 광화문 극우집회를 주도했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세운 자유통일당의 원내정당 가능성도 일부 예상되고 있습니다. 직전 일부 여론조사에서 5% 지지율을 얻기도 해, 이런 추세가 실제 투표로 이어진다면 비례의석 확보가 가능해집니다. 자유통일당 비례 1번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기소돼 국민의힘을 탈당한 황보승희 의원이고, 2번은 윤석열 대통령 40년 지기로 국민의힘 출마가 유력했으나 공천 배제되자 자유통일당에 입당한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전 검사)입니다.

- 이외에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한 새진보연합(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열린민주당) 등의 의석 확보 가능성이 있어, 그 경우 22대 국회는 꽤 많은 소수정당들이 출발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후 이들 정당들이 당을 유지한 상태로 느슨한 합종연횡을 통해 ‘제3의 교섭단체’를 만들지, 아니면 민주당과 합당하는 쪽을 택하게 될지도 주목됩니다.

2. 더 중요한 지역구

- 전체 의석 구조와 상관없이 해당 지역구에서의 승패가 정치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곳이 꽤 많습니다. 이 가운데 접전지 위주로 일부만 살펴보면,

1) 윤석열 대통령 관련

- 서울 용산(강태웅·권영세) : 용산은 대통령실이 위치한 곳입니다. 윤 대통령의 대학 선배이기도 한 권영세 후보는 4선 의원, 주중대사, 통일부장관을 역임했습니다. 무명에 가까운 강태웅 민주당 후보와는 인지도에서 큰 격차를 보입니다. 그럼에도 현재 여론조사에서 치열한 접전을 보입니다. 용산에서 국민의힘이 패한다면, 그 상징성이 큽니다. 권영세 후보는 서울지역 국민의힘 후보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 사진을 선거홍보물에 실은 후보입니다.

- 충남 공주부여청양(박수현·정진석) : 문재인 청와대 대변인과 친윤 핵심의 대결입니다.

- 경기 하남갑(추미애·이용) :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직무배제 명령을 내렸던 추미애 전 법무장관과 친윤계 핵심의 대결입니다.

- 경기 용인갑(이상식·이원모) :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는 검사 출신으로,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역임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핵심입니다.

- 부산 해운대갑(홍순헌·주진우) : 주진우 국민의힘 후보는 검사 출신으로,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역임한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입니다. 해운대는 부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지역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늘 크게 이기는 곳이었습니다. 주진우 후보의 해운대갑 공천 과정을 보면, 하태경 의원이 서울로 지역구를 옮기고, 국민의힘은 주진우 후보를 단수공천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용산 대통령실을 크게 배려했습니다. ‘용산의 1번 요청’인 셈입니다. 그런데 현재 여론조사상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 부산 수영구(유동철·정연욱·장예찬) : ‘막말’ 파동으로 애초 공천을 받았던 장예찬 후보의 공천이 취소됐습니다. 그러자 장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표가 갈렸습니다. 장예찬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한다고 표방하고 있고, 그 덕분에 애초 당선을 기대하기 힘들었던 유동철 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도 부산을 방문하면서 이 지역은 방문을 하지 않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도록 하는데 사실상 일조했습니다. 결과가 주목됩니다.

2) 한동훈 위원장의 ‘낙동강 벨트’ 공략 결과

- 한동훈 비대위가 ‘낙동강 벨트’ 3곳의 기존 의원들의 지역구를 인위적으로 바꿨습니다. 선거 초기에 국민의힘 분위기가 좋을 때, ‘낙동강 벨트’ 싹쓸이를 꿈꾸며 민주당 현역 의원 지역구에 인근 지역 다선 의원들을 경쟁시켜 탈환하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그리고 기존 국민의힘 지역구에는 무명 후보라도 그동안 기존 의원들이 닦아온 이력이 있어 자신이 챙기려는 후보를 당선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었습니다.

- 양산을(김두관 김태호), 김해을(김정호 조해진), 부산북갑(전재수 서병수) 등입니다. 이 세 곳 가운데 양산을이 막판까지 접전을 벌일 뿐, 나머지 두 곳은 국민의힘 승리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양산을에서도 국민의힘이 의석을 얻지 못하면, ‘낙동강 벨트 탈환 3인방 전략’은 실패한 셈이 됩니다. 오히려 조해진 의원과 서병수 의원 지역구인 밀양·의령·함안·창녕과 부산진구갑 지역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부산진구갑 국민의힘 후보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영입 1호 인사인 정성국 교총 회장입니다. 만일 국민의힘이 공세를 펼친 3곳에서 다 패하고, 또 기존 조해진·서병수 의원 지역구에서마저 패한다면, 무리한 공세전략 실패로 2석을 민주당에 그냥 헌납한 셈이 되고 맙니다.

3) 이재명 대표 성적표

- 민주당은 공천 과정에서 극심한 내홍을 겪었습니다. 대부분 마찰을 일으켰던 지역구가 대개 민주당 강세지역인데다 이번 선거의 큰 흐름상 대체로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예상되는 곳이 많으나, 패배시 공천 과정이 다시 거론될 수 있습니다.

- 수원시정(김준혁·이수정), 안산시갑(양문석·장성민) 지역구는 막판까지 가장 큰 변수입니다. 국민의힘 막판 공세는 두 후보, 특히 김준혁 후보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약한 고리라 판단한 것입니다. 두 후보에 대한 공격이 두 지역구 외에 다른 수도권 지역과 비례 투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데, 이는 선거 이후에도 계량적 분석은 불가능합니다. 경선에서 박광온 후보가 ‘현역 의원 하위 평가’로 20% 감점을 안아 석패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만일 박광온 후보가 경선에서 이겼다면, ‘대파 논란’까지 빚은 이수정 후보가 나선 수원시정은 이번 선거에서 주목도 받지 못할 정도로 민주당에 쉬운 지역구가 됐을 수 있습니다. 안산시갑은 양문석 후보의 우세가 예상되나, 승패와 상관없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선거 이후까지 불법 논란을 끌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밖에 막판까지 경선 최대 이슈가 되면서 임종석, 박용진이 뒤로 물러났던 중성동갑(전현희·윤희숙), 강북을(한민수·박진웅) 지역도 주목되나, 현재까진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습니다.

- 중성동갑이나 강북을만큼은 아니었지만, 경선 과정에서 일부 잡음이 일었던 도봉갑(안귀령·김재섭), 서대문갑(김동아·이용호)도 ‘친명계’ 후보가 얼마만큼의 성적을 거둘 지 주목됩니다. 이들 지역은 대체로 민주당 강세 지역인데, 서대문갑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 그리고 이재명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가장 많이 방문한 동작을(류삼영·나경원) 지역도 주목됩니다. 동작을은 비록 4년 전에는 패하긴 했으나, 애초 나경원 후보가 오랫동안 지역구 관리를 잘해온 지역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원래 민주당세가 만만치 않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다른 민주당 후보가 상대하기 쉽지 않은 곳으로 여겨졌습니다. 더욱이 기존의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컷오프된 상태였습니다. 이곳에 이재명 대표의 영입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이 공천을 받았습니다. 류 전 총경은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주도했다가 사직해 윤석열 정부의 ‘검경 갈등’을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그래서 류 전 총경의 승리는 윤석열 정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고, 국회 입성할 경우 꽤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류 전 총경은 이곳에 아무런 연고가 없었습니다. 또 나경원 전 의원이 ‘반윤’은 아니지만, 전당대회에서 윤 대통령과 ‘친윤계’에 핍박받아 주저앉았던 점 등으로 인해 대립각이 온전히 잘 안 서는 측면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삼영 전 총경의 상징성, 그리고 나경원 전 의원의 대중성,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 등으로 동작을이 이번 선거에서 초미의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 계양을(이재명·원희룡) : 가장 중요한 지역구일 수 있습니다. 계양을은 지금까지 민주당이 진 적이 없고, 또 선거구 획정에서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이 추가로 편입돼 이 대표가 더욱 유리해졌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전폭적 공세를 펴고 있어 주목됩니다. 만일 이 대표가 전체 선거에서 이겼더라도, 자신의 지역구에서 패한다면 정치적 미래가 극히 불투명해집니다.

4) 민주당 공세

- 부산의 민주당 의석은 현재 3석입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최대 8석까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떤 성적표를 거둘 지 주목됩니다.

- 서초을(홍익표·신동욱)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강남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홍익표 원내대표의 살신성인이 얼마나 빛을 발휘할 지 주목되나, 방송사 앵커 출신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신동욱 후보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만일 부천을로 지역구를 옮긴 기존의 박성중 의원과의 대결이었다면, 홍익표 후보 입장에선 더 유리했을 수도 있었을 듯합니다. 어쨌든 강남 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그 상징성과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입니다.

② 시선, 클릭!

# ‘나 혼자 산다’ 1000만명


## 일하는 여성도 1000만명


### 집밖에서 하루 1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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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Now and Then

사이먼 앤 카펑클의 ‘April come she will’(1966) 입니다. 영화 ‘졸업’의 OST 중 하나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젊은날 폴 사이먼이 영국 런던 근교에 머물 때, 한 소녀를 만난 추억을 토대로 만든 곡이라 합니다. 그런데 가사를 보면 4월에서 9월까지, 계절 또는 생성하고 소멸하는 우리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가사 때문에 4월이면 이 노래가 라디오에서 많이 들리기도 하는데, 오히려 9월에 더 어울리는 노래 같기도 합니다. ‘4월이 오면 그녀도 오겠지. (...) 8월이면 그녀는 잊혀지겠지. 9월이면 나는 기억하리. 가버린 그날의 사랑을~’

위 영상은 사이먼 앤 카펑클이 해체 9년 만인 1981년 9월 뉴욕 센트럴파크 공연 장면입니다. 50만명이 까맣게 모였습니다. 이 공연은 당시 국내에도 방영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습니다. 다른 영상에서 현장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오랜 기다림, 그리고 1960~70년대 자신의 젊은날을 사이먼 앤 카펑클의 노래로 다시 그려보는 그윽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투표일인 4월 오늘, 어떤 ‘그녀’(she)가 올지도 궁금합니다.

(*일부 포털에서는 유튜브 영상이 열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시려면, 한겨레 홈페이지로 오시기를 권합니다. 기사 제목 아래 ‘기사 원문’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끝)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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