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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도시 외곽이나 농촌 지역에 있는 이른바 가든형 음식점, 특히 단체 손님 예약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요.

이런 점을 노리는 사기 행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자신을 군 간부라고 사칭하면서, 군인들이 단체 회식을 할 것처럼 속여서 돈을 가로채는 건데요.

전재웅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한 산골 마을에 있는 음식점.

지난 주말을 앞두고 예약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인근 부대의 행정보급관인데 단체 식사 예약을 하겠다는 겁니다.

인원은 50명, 금액은 100만 원이 넘는 예약이었습니다.

[행정보급관 주장 남성]
"저희가 이제 부대이다 보니까 인원이 한 50명정도 됩니다. 닭(백숙) 그것만 해주시면 저희가 갖고 이동을 해서‥"

행정보급관은 부대가 발급한 영수증이라며 문서도 보내왔습니다.

그러더니 곧 간부 회식도 있다며 대뜸 300만 원 어치의 과일을 사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행정보급관 주장 남성]
"부대랑 농원이 계약돼 있는 곳이 있습니다. 사장님께서 좀 납품을 받으실 수 있는지 이제 그게 중요하지 말입니다. 솔직히."

병사들이 먹을 과일인데, 회식하러 와서 과일 값까지 한꺼번에 내겠다는 겁니다.

음식점 주인은 보급관이 연결해 준 과수원 측과 직접 통화를 했고 돈도 보냈습니다.

[과수원 주인 주장 남성]
"부대하고 새로 계약하셨다고 하더만요. 주문이 들어왔네요. 전라북도예요? 왐마, 저 우리 고향 저기 만나셨네."

하지만 군인이라던 사람도, 과수원 주인도, 모두 사기꾼이었습니다.

같은 날 임실의 한 식당에도 150만 원 넘는 백숙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임실 음식점 주인]
"대곡리 군부대라고 그러더라고. 거기 있어. 대곡리가. 군부대 거기가 35사단이여, 임실. 35사단이니까 의심도 안 했지‥"

군부대가 위치한 임실과 진안에서는 최근 예약 사기 전화가 다섯 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는데, 경찰은 이 중 두 건에 대해 수사 중입니다.

임실군은 지역의 음식점 500곳을 대상으로 안내 문자를 보내 '사기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정진우(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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