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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원 동행해 비공개로 투표
지난해 이후 공개 일정 자제중
야권 공세 커질 가능성 최소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2년 5월 27일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기표소로 향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에서 투표를 마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9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사전투표 당일 오후 용산구 이태원1동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비공개로 투표를 마쳤다. 당시 김 여사는 마스크를 쓰고 푸른색 치마에 검정색 점퍼 차림이었으며 경호원들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통령실은 당일 김 여사 사진이나 영상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김 여사가 줄을 서지 않고 투표를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차례로 줄을 서서 투표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여사는 명품 디올백 수수 논란이 불거진 뒤 지난해 12월 15일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에 동행한 이후 공개 일정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투표한 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 참석에 앞서 부산 강서구 명지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참모들과 함께 투표를 마쳤다. 통상 역대 대통령 부부가 주요 선거에서 함께 투표장을 찾았던 점을 감안하면 김 여사를 향한 야권의 공세가 불거지는 것을 최소화하려는 계산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윤 대통령 정치참여 선언 이후 대통령 부부가 각각 투표한 건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대선 당시 김 여사는 허위 경력 논란으로 외부 노출을 자제했다. 사전투표 첫날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은 부산에서, 김 여사는 자택인 서초동에서 따로 투표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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