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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에 경기장 이름 적고 "모두 죽여라"
각국 보안 강화… UEFA "경기 정상 진행"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앞둔 9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 경기장 앞을 경찰 차량이 지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IS)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을 앞두고 경기장 공격을 예고해 유럽을 긴장으로 몰아넣었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IS는 전날 자체 선전 매체 알아자임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8강전 테러를 암시하는 포스터를 공개했다.

검붉은 빛깔의 포스터 중심부에는 검은 옷과 복면 차림을 한 남성이 총을 들고 서 있다. 포스터에는 챔피언스리그 8강전이 치러지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영국 런던) △파르크 데 프랭스(프랑스 파리)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스페인 마드리드) 등 경기장 4곳의 이름과
"모두 죽여라(Kill Them All)"
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

챔피언스리그는 이미 코앞으로 다가왔다.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은 9~10일, 2차전은 16~17일 개최된다. 한국 김민재가 소속된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 이강인이 속한 프랑스 리그1 선두 파리 생제르맹(PSG)도 각각 9, 10일 경기를 치른다.

유럽 각국은 비상이 걸렸다.
영국 런던 경찰은 이날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경기를 위해 강력한 치안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내무부도 테러 경보가 5단계 중 4단계로 유지될 것이며 경찰과 시민 보안관 등 2,000명이 배치된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제랄 다르마냉 내무장관도 IS의 위협으로 보안을 크게 강화했다고 말했다.

앞서 IS 아프가니스탄 분파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은 144명을 사망하게 한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가디언은 "(IS가 배후라는 것은) 미국과 프랑스 정보기관도 확인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UEFA는 성명을 통해 "이번 주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대한 테러 위협을 인지하고 있고 각 경기장의 당국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며
"모든 경기는 적절한 보안 대책을 마련해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
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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