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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앞줄 가운데)가 9일 오후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내일 우리가 받아들 투표 용지는 ‘옐로카드’”라며 “꼭 투표해서 국민을 배신한 정치 세력의 과반 의석을 반드시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대장동 의혹 재판 출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을 찾은 이 대표는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손발을 묶는 것이 검찰 독재정권, 정치 검찰의 의도인 것을 안다”면서 “국민으로서 재판 출석 의무를 지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총 세 차례 법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경제, 민생, 외교, 안보, 민주주의 모든 측면에서 국가를 후퇴시켰다”며 “해결하라는 민생 과제는 제쳐놓은 채 전국 곳곳을 다니면서 총선을 겨냥해 사기성 정책을 남발한다. 분명한 불법 관권선거”라고 주장했다. 또 “‘입틀막’ ‘칼틀막’도 모자라 ‘파틀막’까지 일삼은 탓에 피로 일궈낸 모범적 민주 국가는 2년 만에 ‘독재화가 진행 중인 나라’로 손가락질받고 있다. 국민을 완전히 무시하고 능멸하는 정권 탓에 정치는 통치와 지배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일 국회 과반이 그들의 손에 넘어가 입법권까지 장악한다면 법과 제도, 시스템까지 마구 뜯어고쳐서 나라는 회복 불가능한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주권자들이 나서 이 정권을 멈춰세워야 한다. 절대로 주권을 포기하지 말고 꼭 투표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재판 휴정 시간에는 차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로 온라인 유세를 펼쳤다. “전국에 어느 쪽이 투표를 많이 하느냐에 따라 결판이 나는 곳이 무려 50~60곳에 이른다”며 “전국 어디에 계시든, 국내 아닌 해외에 계시더라도 전화 한 통, 문자 한 통, 만나서 설득해 주셔야 한다. 정말로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용산역 앞에서 마지막 총력 유세를 펼쳤다. 유세차에 오른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의 출발도 용산이었고, 마무리도 용산에서 한다. 이태원 참사를 포함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방기한 정권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민주당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권력자들의 잘못된 권력 행사를 악어의 눈물에 속아서 용서하면 우리는 몇백 배, 몇천 배 피눈물을 흘리게 될 수도 있다”며 “그 눈물과 사과의 유효기간이 하루 남았다. 하루밖에 안 남은 가짜 사과에 속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맡겨진 권력으로 국민의 삶을 해친다면 권력의 일부라도 회수해야 한다. 최소한 옐로카드로 정신이 번쩍 들게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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