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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하루 전날 재판 출석
휴정 땐 유튜브로 유세전
“여당 눈물·사과는 가짜”
용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총선 후보 등이 22대 총선 선거유세 마지막 날인 9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정권심판·국민승리 총력유세에서 손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4·10 22대 총선 전날인 9일 마지막 유세를 벌였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8일 출정식을 벌였던 곳이다.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마무리 지으면서 정권 심판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용산역 광장 연단에 오른 이 대표는 “내일(10일) 우리가 받아들게 될 투표용지는 바로 옐로카드, 경고장”이라며 “국정 실패에 대해 명확하게 경고장을 날려야 하지 않느냐”고 목소리 높였다.

이 대표는 마지막 유세 장소로 선택한 용산의 상징적 의미를 분명히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용산 이태원 참사를 가리켜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길이 남을 참사”라며 “법적 책임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윤리적, 도덕적, 정치적 책임은 지금이라도 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용산에서 (선거운동의) 출발과 마무리를 하는 이유는 이태원 참사를 포함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방기한 정권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민주당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생, 경제, 외교, 한반도 평화 등 정책 전반의 실정을 지적하며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바란다면 더더욱 이번에 경고를 해줘야 한다. 그게 진정한 중도이고, 진정한 보수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맡겨진 권력으로 국민의 삶을 해친다면, 일부라도 회수해야 한다”면서 “레드카드는 (시기적으로) 이르겠지만, 최소한 옐로카드로 정신 번쩍 들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기간 이 대표는 ‘해고’ ‘중도해지’ 등 총선 승리 후 윤 대통령 탄핵을 암시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해왔다.

이 대표는 개헌 저지선(101석)을 지켜달라며 선거 막판 국민의힘이 읍소하고 나선 데 ‘악어의 눈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그 눈물과 사과의 유효기간은 딱 선거날까지”라며 “그런 가짜에 속지 않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50~60석 정도가 결과를 알 수 없다고 한다. 단 몇표 차로 승부 날 곳이 너무 많다”고 했다. 경남 진주갑, 강원 강릉, 충남 서산·태안 등 격전지를 거론하며 “10표 차, 30표 차로 지면 억울해서 어떻게 살겠나. 아는 사람 있으면 꼭 전화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2002년 대선을 언급하며 “노무현 대통령 선거할 때 오전에 지고 있다가 오후에 열심히 문자 돌려서 이기지 않았느냐”고 거듭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용산 유세를 마치고 자신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 지역으로 향했다.

그는 이날 용산과 인천 유세 외에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에 참석하느라 선거운동에 집중하지 못했다. 대신 재판이 휴정하는 동안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국 격전지를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오전 재판장에 들어서기 전 그는 “초접전지들을 들러서 한 표를 호소하고 싶었다”며 “제가 다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이 대신해 달라”고 말했다.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꺼내든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전방위로 비판하며 “국회 과반이 그들(여권)의 손에 넘어가 입법권까지 장악한다면 법과 제도, 시스템까지 마구 뜯어고쳐서 나라는 회복 불가능한 나락으로 내몰릴 것”이라며 “꼭 투표해서 정권의 실패를 심판하고 경고장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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