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여야 잠룡들도 중대 갈림길
韓, 130석 이상땐 대권주자 굳히기
李, 과반 확보땐 본격 대선채비
팬덤 업은 조국, 다크호스 급부상
원희룡 승리땐 與 대권구도 재편
안철수·이낙연 패배시 입지 위태
연합뉴스

[서울경제]

총선 피날레, 여야 대표가 선택한 마지막 유세 장소


4·10 총선 결과에 따라 차기 대권 구도도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22대 국회 입성을 발판 삼아 대선까지 노리는 후보들을 포함해 각 당에서 선거를 총괄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등 잠룡들의 정치 생명이 총선 결과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3년가량 남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후보들은 대선 주자로서 입지를 미리 다지는 데 크게 유리해진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모두 총선을 하루 앞두고 대권 잠룡들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단숨에 여권 내 1위 대권 후보로 부상한 한 위원장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당내 최대 예상 의석수인 130석 가까이를 확보하면 한 위원장은 여당의 ‘구원투수’로 공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럴 경우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잇는 보수 진영의 대권 주자로 ‘굳히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당이 120석 미만으로 추락하거나 특히 개헌 저지선(100석)이 뚫리는 경우 한 위원장은 당분간 정치 행보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묵 한국외대 교수는 “국민의힘이 패배하면 한 위원장으로서는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독이 든 성배를 받은 셈”이라고 평가했다.

인천 계양을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 연합뉴스

경기 성남분당갑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서울경제DB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연합뉴스

서울 동작을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 연합뉴스


정치권의 예상대로 민주당이 압승할 시 이 대표는 차기 대선 채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천 파동을 딛고 얻어낸 승리인 만큼 지지층 결집 효과가 극대화되고 범야권 200석까지 달성할 경우 대통령 탄핵소추안, 김건희 특검법 등으로 정부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

야권에서 이 대표와 경쟁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당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꼽힌다. 조 대표는 이 대표처럼 강성 팬덤을 등에 업고 대권 잠룡으로 급부상하는 중이다. 박성민 ‘정치컨설팀 민’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원내 과반을 달성하지 못하면 조국혁신당에 캐스팅보트가 넘어간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조 대표가 정치적으로 비사법적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순간 대선 후보로서 지지율이 확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와 인천 계양을에서 맞붙는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도 여권 내 대권 후보로 거론된다. 원 후보는 불리한 환경에서도 상당수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예상을 깨고 10일 원 후보가 승리하면 야권 내 1위 대선 후보를 꺾은 만큼 보수 진영의 대권 구도 또한 원 후보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

한때 유력 대권 주자였던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는 경기 분당갑에서 상대 후보인 이광재 민주당 후보와 오차 범위 내에서 다투는 것으로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 이기면 대선 주자로서 입지를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지만 패배한다면 여권 내 설 자리가 마땅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경선에서 이 대표와 경쟁한 이 공동대표의 상황도 좋지 않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 공동대표는 여론조사에서 ‘친명’ 민형배 민주당 의원에게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미래가 이번 선거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이 공동대표는 ‘배신자’ 프레임과 더불어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 또한 당 원내대표를 지낸 수도권 여성 중진이자 대선 후보로도 거론된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패할 경우 대권에서는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나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실망했던 것, 저희가 반성할 것은 반성하겠다”면서 “균형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545 유로비전 결승에 2만명 反이스라엘 시위 예고…막판까지 잡음도 랭크뉴스 2024.05.11
24544 행복지수 143개국 중 52위…그 이유는? [앵커人] 랭크뉴스 2024.05.11
24543 빗길 경부고속도로 대전IC 부근서 3중 추돌…1명 심정지 이송 랭크뉴스 2024.05.11
24542 북한 ‘라자루스’ 소행…유출 규모 1,000 GB에 달해 랭크뉴스 2024.05.11
24541 “자생력이 경쟁력이다”… MS도 오픈AI도 애플도 ‘AI 빌드업’ 랭크뉴스 2024.05.11
24540 초유의 사법부 해킹…허술한 시스템에 '늑장 대응' 비판도 랭크뉴스 2024.05.11
24539 전국 곳곳 강풍 피해…밤 사이 강한 비바람 주의 랭크뉴스 2024.05.11
24538 음바페, 이강인 떠난다 “파리생제르맹과 계약 연장 안 할 것” 랭크뉴스 2024.05.11
24537 법원 대처 적절했나‥피해자 특정에도 상당 시간 걸릴 듯 랭크뉴스 2024.05.11
24536 [영상]"'인도 강남 엄마들' 갤럭시S24 비싸도 괜찮으니 구해달라" 난리더니 결국…[연승기자의 인도 탐구생활](14) 랭크뉴스 2024.05.11
24535 "베컴도 매달 방문하는 곳"…美뉴욕서 대박 났다는 한국식당 랭크뉴스 2024.05.11
24534 "아프리카로 도망가도 잡힌다"... 세네갈 도주 억대 사기범 국내 압송 랭크뉴스 2024.05.11
24533 '14억' 받는 로또 1등 당첨자 19명…'4500만원' 2등도 97명 랭크뉴스 2024.05.11
24532 북한 해킹 조직, 법원 전산망에서 1,014GB 탈취‥0.5%만 피해 확인 랭크뉴스 2024.05.11
24531 트럼프 측근 “주한미군은 중국 지켜야…한국 자체 핵능력 용인” 랭크뉴스 2024.05.11
24530 하마스, 이스라엘군의 라파 압박 속 51세 인질 영상 공개 랭크뉴스 2024.05.11
24529 가로수가 택시 덮치고 파라솔에 행인 다쳐…강풍 피해 속출(종합) 랭크뉴스 2024.05.11
24528 ‘합의 불발’ 국민연금 개혁…22대 국회로 넘어가나 랭크뉴스 2024.05.11
24527 새벽까지 강한 비 내린다...전국 황사·미세먼지 영향권 랭크뉴스 2024.05.11
24526 “대통령 거부권? 우리에겐 저항권”…채상병 특검법을 원한다 랭크뉴스 2024.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