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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광주광역시 경찰 지구대와 소방서, 병원 응급실 등에 꽃게 상자가 배달됐습니다.

누군가 익명의 기부를 한 건데요.

그런데 경찰이 기부자를 찾아 꽃게를 되돌려줬습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119 안전센터, 한 남성이 승용차에서 내리더니 흰 상자를 놓고 떠납니다.

비슷한 시각 다른 119 안전센터에도 흰 상자가 도착했습니다.

상자 안에는 살아 있는 꽃게 2kg이 들어 있었습니다.

시민들을 위해 고생하는 소방관을 위해 준비했다는 편지도 함께 있었습니다.

[이광남/대인119안전센터 화재진압팀장 : "흔히 기부 물품으로 들어오는 것은 음료나 빵 그런 종류는 많이 들어오는데 꽃게가 들어와서 참 놀랐습니다."]

꽃게 상자는 경찰 지구대와 병원 응급실, 보육원에도 동시에 배달됐습니다.

광주 시내 78곳에 배달된 꽃게는 모두 2백 80kg.

하지만 규정상 격려 목적의 물건을 받을 수 없었던 경찰은 꽃게를 되돌려 주기로 합니다.

수소문 끝에 찾아낸 기부자는 광주에서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김성중 씨.

포장이 늦어져 배송을 못하게 된 활 꽃게를 평소에 감사한 분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김성중/꽃게 기부자 : "가장 빨리 어느 곳에 나눌 수 있을까 생각을 했거든요. 경찰, 소방, 병원 한정짓지 않았고 나라를 위해서 힘쓰는 사람들에게."]

경찰이 돌려준 꽃게입니다.

기부자는 상자가 오가며 꽃게가 상했을 수 있어서 폐기 처분하기로 했습니다.

광주소방본부도 기부심사위원회를 열어 꽃게가 기부금품법 등에 저촉되는지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다만,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만은 감사히 받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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