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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경제硏 최근 20년 분석
주요국 평균 16% 오를때 35%↑
9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과일 판매대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지난 20여 년간 한국의 농식품 가격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2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와 배 등 주요 품목의 수입이 제한돼 있고 중간 유통망과 비료·농약 가격 같은 외부 요인의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전반적인 농산물 관리·유통 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한국의 농식품 실질 물가는 2000년 1월 대비 34.9% 상승했다. 같은 기간 OECD 평균 상승률은 15.9%에 그쳤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자료 제공이 안 된 3개국을 제외한 뒤 싱가포르와 대만을 포함시킨 결과다. 특히 미국은 상승률이 0.96%에 불과했고 일본도 18.29%였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국제식품가격지수가 1% 오를 때 OECD 국가들의 농식품 물가는 평균 0.11% 상승한 데 비해 한국은 0.22% 뛰었다. 대외 요인에 그만큼 취약하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1차 농산물 수입 확대를 포함한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외식 부문의 2022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5.1%) 기여도는 38.6%에 달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외식물가가 낮은 것은 시장이 개방돼 있기 때문”이라며 “농산물 가격 안정 없이는 외식물가를 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정부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김종진 농경연 연구위원은 “농식품 물가 상승으로 2022년에 전체 소비자물가가 2%포인트 더 올랐다”며 “농식품은 물가 관리의 핵심이며 국가 차원의 지원과 투자가 필수”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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