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신랑감 후보로 꼽히는 위안멍.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서울경제]
한국에서 태어나 커다란 사랑을 받았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지난 3일 중국으로 떠난 가운데 푸바오의 신랑감이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지난해부터 위안멍이 푸바오 신랑감으로 거론됐다.
‘위안멍’은 2012년 중국이 프랑스에 임대해준 판다 환환과 위안자이 사이에서 2017년 태어난 쌍둥이 판다 중 하나다. 안타깝게도 한 마리는 태어난 지 2시간 만에 죽었고 위안멍만 살아남았다.
아기 판다 시절의 위안멍. 사진 제공=프랑스 보발 동물원
‘위안멍’은 프랑스에서 ‘어린 왕자’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그러나 위안멍은 거무죽죽한 털 색깔 때문에 ‘거지왕자’라고 불리기도 했다. 여기에 푸바오의 엄마인 러바오와 달리 환환의 엄마는 환환의 털을 반대 방향으로 핥아주는 바람에 털들이 서면서 부스스한 모습이 노출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는 위안멍에 대해 “거지 왕자라는 별명이 좀 마음에 안 들기는 한데 우리 푸바오도 꼬질 공주라는 말이 있기 때문에 크게 지적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푸바오는 ‘푸공주’라는 애칭이 있지만 여기저기 구르는 것을 좋아해 ‘푸룽지’, ‘흙곰’, ‘꼬질이’ 등의 별명이 있다.
강 사육사는 그러면서도 푸바오의 신랑감이 자신의 아빠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러바오 정도는 되어야 신랑감으로 적절하다”며 “성격도 좋고 잘생겼고 어디에 내놔도 딸리는게 없는 친구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멸종위기종인 판다의 보전을 위해 ‘판다외교’ 차원에서 해외로 보냈던 판다들 사이에서 새끼를 낳으면 이들이 짝짓기가 가능해지는 만 4살 전 데리고 온다. 지난 2020년 7월 태어난 푸바오도 이 일환으로 지난 3일 중국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