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4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이대 총동창회 회원들이 김준혁 후보자의 망언을 규탄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총동창회가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대생 미군 성 상납’ 발언에 “내 이모 일”이라며 힘을 실은 고은광순(69) 평화어머니회 이사장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총동창회 회원들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이모 일’이라고 주장한 고은씨의 고백은 사실과 전혀 다른 거짓”이라며 사실관계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앞서 고은광순씨는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교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35년 태어나 이대 정외과를 다닌 자신의 이모 은예옥 씨가 당시 김활란 이대 총장이 주도한 미군 성 상납의 피해자였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고은씨는 “이모가 잔디밭에 미군과 함께 앉아 있는 사진을 봤다. 여대생들이 미군들과 커플이 돼 집단 미팅을 하는 것과 같은 사진이었다”며 “1948년 무렵 낙랑클럽(에서) 김활란(당시 이대 총장)에게 걸린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논란이 된 김준혁 후보의 발언에 힘을 싣는 주장이다. 김 후보는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서 “전쟁에 임해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위안부를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화여대 초대 총장)이다”,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주장해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이재명 대표가 8일 오후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라는 코멘트와 함께 '김준혁 논란의 대반전! “나의 이모는 김활란의 제물로 미군에 바쳐졌다” 증언 터졌다!'는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을 공유했다가 1시간 만에 삭제했다. 이 대표 유튜브 채널

이날 정외과 총동창회는 “고은 씨는 1948년에 이모가 정치외교학과 학생 내는 졸업생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정외과는 1950년 창설돼 1회 입학생을 맞았다”며 사실관계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또 “은예옥이라는 학생은 1956년 입학해 1960년 졸업했다. 1948년 무렵 낙랑클럽에서 성 상납당했다는 말은 사실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미 군정기는 1953년 끝난다”고 반박했다.

동문들은 “13살에 이화여대 정외과를 다니며 성상납했다는 망언과 선동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런 극단적 스토리텔링에 정치외교학과를 언급한 것에 대해 이대 정외과 학생들은 심히 불쾌하며 모욕감을 느낀다”며 고은 씨의 사과와 민주당의 김 후보 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이화여대 총동창회도 전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에 1만 1533명의 동문이 서명한 김 후보 사퇴 촉구 이화인 서명서를 전달했다고 회원들은 전했다. 지난 4일 이화여대 총동창회는 “김준혁 후보는 사퇴로서 사죄하라”고 외치며 학내 집회를 진행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7202 [4·10 총선] '친명체제' 강화 속 민주 당권경쟁 시작…"李 한번 더" 요구도 랭크뉴스 2024.04.11
7201 앞구르기만 하더니…“푸바오 먹방 시작” 근황 [영상] 랭크뉴스 2024.04.11
7200 윤 대통령 “국정 쇄신해 경제·민생 안정”…총리·용산 참모진 사의 랭크뉴스 2024.04.11
7199 [4·10 총선] 한동훈 떠난 마운드…'비윤' 나경원·안철수 구원등판할까 랭크뉴스 2024.04.11
7198 3월 가계대출 감소폭 커져···스트레스 DSR로 은행 주담대 ‘찔끔’ 증가 랭크뉴스 2024.04.11
7197 일 언론 “윤 정부 낙제점 받아…한-일 관계 야당 목소리 커질 듯” 랭크뉴스 2024.04.11
7196 “총선 패배 책임… 한동훈, 비대위원장직 사퇴 뜻” 랭크뉴스 2024.04.11
7195 [속보] 한덕수 국무총리·대통령 비서실장 등 사의 표명 랭크뉴스 2024.04.11
7194 "25년 진보정치 소임 내려놓는다" 눈물 흘린 심상정 '정계은퇴'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4.11
7193 22대 총선 최종 성적...민주 175·국민 108·조국 12·개혁 3 랭크뉴스 2024.04.11
7192 [속보]한동훈 “비대위원장직 사퇴···패배는 대통령실 아닌 제 책임” 랭크뉴스 2024.04.11
7191 민주당 2연속 압승…거센 정권심판론에 이례적 여당 참패(종합3보) 랭크뉴스 2024.04.11
7190 '총선 참패'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 사퇴‥"국민 뜻 준엄히 수용" 랭크뉴스 2024.04.11
7189 尹 "국민 뜻 받들어 국정 쇄신"…한총리·대통령실 참모진 사의(종합2보) 랭크뉴스 2024.04.11
7188 밀양 특정지역 고향 출신, 국회의원·시장·도의원·시의원 4개 선거 ‘싹쓸이’ 랭크뉴스 2024.04.11
7187 이준석 “이재명과 조국의 시간 서로 달라…야권 분화 일어난다” 랭크뉴스 2024.04.11
7186 [속보] 민주 175석 與 108석…조국혁신12·개혁신당3·새미래1·진보1 랭크뉴스 2024.04.11
7185 미 싱크탱크 “총선 패배에도 윤석열 외교 기조 변화없을듯” 랭크뉴스 2024.04.11
7184 [속보]한동훈, 비대위원장직 사퇴…"나라 걱정하며 살겠다" 랭크뉴스 2024.04.11
7183 이재명 “민주당의 승리 아닌 국민의 위대한 승리” 랭크뉴스 2024.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