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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지지층 결집에 4년 전 총선보다 상승 관측
2030·부동층 참여 여부가 관건…여야 모두 "높으면 우리가 유리"


총선 D-1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YDP미래평생학습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관계자가 기표용구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4.4.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정수연 기자 = 하루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 최종 투표율이 '70%의 벽'을 넘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역대 전국단위 선거를 보면, 대통령선거는 투표율이 60∼80% 선에서 움직였지만, 총선 투표율은 그보다 낮은 추세를 보였다.

전국단위 선거 최고 투표율은 1987년 13대 대선의 89.2%였다. 그러나 총선 최고 투표율은 1988년 13대 총선의 75.8%로 대선보다 10%포인트(p) 이상 낮았다.

총선은 그다음 선거인 1992년 14대 때 71.9%를 기록한 이후 투표율 70%를 넘어선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2000년 16대 총선 이후로 좁혀 보면 총선 최고 투표율은 4년 전 21대 때의 66.2%였다. 만약 이번 선거 투표율이 70%대에 도달한다면 '21세기 들어 최고 기록'을 세우는 셈이다.

이번 선거 사전투표율은 31.3%로, 21대 총선보다 4.6%포인트(p) 올랐다. 이런 분위기가 본투표까지 이어지면 70%대 투표율도 달성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양쪽 지지층이 세게 결집하는 양상이라 투표율이 60% 후반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런데 두 진영이 아주 강하게 붙을 경우 70%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사전투표율 상승이 투표율 상승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60% 초·중반대 투표율을 전망하는 전문가도 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19대 대선보다 20대 대선에서 사전투표율이 올랐지만 총투표율은 내렸다.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총투표율이 올라가지는 않는다"며 "이번 총선 투표율은 60∼65%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박 대표 역시 "60%대로 보는 것은 무당화된 20·30 부동층의 투표 의향이 높지 않기 때문인데, 이들이 투표에 참여한다면 70%를 넘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래픽] 4·10 총선 주요 선거 투표율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4·10 총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힘은 '거야 심판'을,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각각 전면에 내걸었다.
말실수나 막말 논란,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의 향방, 투표율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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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투표율 목표치나 전망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막판 유세에서 '딱 한 표가 부족하다'며 최대한 많이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투표율 목표치를 71.3%로 설정한 더불어민주당도 이재명 대표부터 나서서 '대선 때보다 절박하다'며 투표 독려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앞서 사전투표율 목표치 31.3%를 정확히 맞췄다.

투표율이 지난 총선 기록을 넘어 70%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경우의 유불리에 대해선 여야가 각기 '아전인수' 식으로 해석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높은 투표율은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통념이 이번에는 깨지고, 투표율이 높을수록 여당 의석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한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이제 어느 진영이 더 결집하는지가 승부를 가르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을수록 좋다"며 "또 높은 투표율은 민주당의 막말·범죄자 후보들에 대한 공정 이슈에 반응한 20·30세대가 많이 참여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기존 통념이 이번에도 통할 것으로 본다. 정권 심판론에 호응한 젊은 층의 참여가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 것으로 분석한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강하기에 투표율이 높아지면 당연히 민주당에 유리하다"며 "그동안 투표를 하지 않았던 중도·무당층이 투표소에 나오는 것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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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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