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남 양산갑 윤영석 후보 [자료사진]
유세 중 "문재인 '직이야 돼'"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경남 양산갑 윤영석 후보가 "정치적 의미의 발언이었다"며 민주당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 자신의 SNS에 "경상도 말로 '직이다'라는 말은 매우 다의적으로 사용되는 어구"라며, "평산마을 발언은 사람의 생명에 대한 의미가 결코 아닌, 지극히 정치적인 의미의 발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윤 후보는 자신을 향해 사퇴를 요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반응이 참으로 어이 없다"며 "인륜과 천륜에 반하는 욕설을 하고 국민을 기만하며 '일하는 척' 하는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하느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잊히고 싶다'고 말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현실정치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며 "이제 손을 떼고 물러나 당초 희망대로 잊힌 존재로 조용하게 살아가시라는 취지에서 했던 발언"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앞서 윤 후보는 그제(7일) 오후 문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사저 인근인 경남 양산 평산마을 인근 도로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문재인 '직이야 돼'"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어제 SNS에 "전직 대통령을 상대로 폭력과 테러를 부추기는 집권 여당 후보라니 대체 민주주의를 어디까지 퇴행시킬 작정이냐"고 윤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고, 오늘도 "국민의힘은 공천 취소 안 하느냐"고 공세를 폈습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오늘 논평을 내고 "패륜적 막말로 전직 대통령을 모욕하며 극단적 혐오 정치를 조장했다"며, "언제부터 '죽여야 돼'라는 막말이 협박과 위해의 의도가 없는 말이 된 것이냐"고 거듭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윤영석 후보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