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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및 국제유가 상승
연준 금리 인하 계획에 차질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치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주요 상품 가격이 일제히 오르는 등 미국에 다시 인플레이션 압박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하 시그널을 내비친 바 있다. 0.25%포인트씩 3차례, 총 0.75%포인트(중앙값) 정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달에도 이런 전망을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WSJ에 따르면 글로벌 원자재 가격 지수인 S&P GSCI는 올해 들어 12%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구리와 석유는 각각 10%, 17% 이상 올랐다. 금도 온스당 2332달러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국제유가도 올 여름 95달러선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된 상태다.

이런 추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부문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양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원자재 및 국제유가 수요 증가로 이러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지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인하를 했다간 자칫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높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글로벌 원자재 및 파생상품 리서치 책임자인 프란시스코 블랜치는 “특히 원자재가격 상승은 연준의 금리 인하를 방해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로 인해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멈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동안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주된 요인은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었다. WSJ는 “금리 인하 기대가 꺾일 위기에 처해 있어 향후 미 증시도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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