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여야 모두 "경합지 늘어"…지지층 결집 호소·무당층에 투표 읍소 전략
한동훈 "野 200석 얻겠다 큰소리"…서울 격전지 돌며 '거야 견제' 부각
이재명 "초박빙지 7곳서 승리할 절호의 기회"…재판 출석하면서 지지 당부


유세하는 한동훈과 이재명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설승은 기자 =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여야는 제각기 유리한 판세 전망을 부각하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수도권 등 일부 격전지에서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 추이를 확인했다는 자체 판세 분석을 강조했고, 이에 질세라 더불어민주당은 단독 과반(151석) 달성 가능성을 거론하고 나섰다.

지난 3일부터 총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선거' 구간에 들어선 가운데 여야 모두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표심 잡기를 위해 막판 기 싸움을 벌이는 형국이다.

국민의힘은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 한강 벨트와 부산·경남(PK)의 낙동강 벨트에서 당 지지세가 확산하거나 박빙 우세로 전환하고 있다는 판세 분석을 내놨다.

홍석준 상황실 부실장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그런 (골든크로스) 지역들이 꽤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나경원(서울 동작을) 공동선대위원장은 CBS 라디오에서 "(지지율이) 저점을 찍고 상승하는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박빙 지역도 애초 55곳에서 60곳 이상으로 늘었다는 게 국민의힘의 주장이다. 당 내부적으로는 경합지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110∼120석 안팎 확보를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관계자는 "200석 위기론에 중도층까지 견제 의식이 발동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평했다.

국민의힘은 거야(巨野) 경계 심리를 자극하며 읍소 전략도 병행했다.

수도권 집중유세에 나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대국민 메시지에서 "어려웠던 선거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어렵다. 딱 한 표가 부족하다"면서 "(야당이) 200석을 얻겠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 그런데도 저희의 부족함 때문에 이들을 막기 벅차다"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줄곧 접전지로 분류돼 온 한강 벨트와 야당 강세 지역인 도봉, 강동, 양천, 서대문 지역을 돌았다. 국민의힘이 꼽은 격전지 중 절반에 가까운 26곳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판세를 뒤집어 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김재섭-김선동 후보 지원유세 나선 한동훈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도봉구 창동역 앞에서 김재섭, 김선동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4.9 [email protected]


민주당은 이번 총선 목표인 '과반 의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투표 독려에 주력했다.

한병도 전략본부장은 SBS 라디오에서 "151석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여러 지표와 분위기들이 감지된다"고 말했다.

험지이자 격전지인 부산·울산·경남의 흐름이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한 본부장은 "기존 의석수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최근 여론 변화로 그 이상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민주당은 정치권 일각의 '범야권 200석' 전망엔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으며 자세를 낮췄다.

김부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CBS 라디오에서 "(여당의) 지나친 엄살"이라며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 역시 당초 50곳으로 예상했던 격전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아직 40∼50군데는 1천표 이내로 엎치락뒤치락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대장동 재판 출석 직전 기자회견에서 강원 강릉,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충남 서산·태안, 공주·부여·청양, 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포천·가평, 경남 진주갑 등 7곳을 '초박빙 접전지'로 규정했다.

이 대표는 "초박빙 접전지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만들어졌다. 꼭 투표해 정권 실패를 심판해달라"고 당부했다.

녹색정의당은 기존 의석수(6석) 유지와 지지율 회복을 목표로 제시했고, 새로운미래는 의석 목표로 "벅차지만 10석"(이낙연 공동대표)이라고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후보가 출마한 경기 화성정 승리에 기대감을 표하며 "이 불꽃을 소중하게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대변인은 BBS 라디오에 나와 "목표 의석은 '10석+α'"라면서 "더 중요한 것은 비례가 46석인데 그중 3분의 2인 31석 이상을 김건희 특검에 찬성하는 정당들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전날 법원출석'에 울분 토하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총선 하루 전날인 9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에 출석하며 기자회견을 하던 중 울분을 토하고 있다. 2024.4.9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062 '자본주의 종착역' 월가에서 35세 직원 1주 100시간 일하고 숨져 랭크뉴스 2024.05.10
24061 배현진 폭로에 박정훈 가세‥"이철규에 손 내미니 '너 나 알아?'라고" 랭크뉴스 2024.05.10
24060 과기부 "日정부 라인 지분매각 압박 유감…불이익엔 강력대응"(종합) 랭크뉴스 2024.05.10
24059 [속보] 과기부, 日 라인야후 사태 "우리 기업에게 지분매각 압박으로 인식돼 유감" 랭크뉴스 2024.05.10
24058 바이든 ‘무기지원 끊을 수 있다’…네타냐후 ‘그러든가’ 랭크뉴스 2024.05.10
24057 글로벌 5G 시장 불황에…경영 효율화 나선 삼성 네트워크 랭크뉴스 2024.05.10
24056 의협 회장 “외국의사 투입, 돈 있고 지적 능력 안 되는 사람들 올 것” 랭크뉴스 2024.05.10
24055 2030세대 집 장만, '부모찬스'가 '영끌'보다 더 많았다 랭크뉴스 2024.05.10
24054 과기부 “일 정부, 라인 지분매각 압박 유감…부당조치 강력 대응” 랭크뉴스 2024.05.10
24053 ‘음주 돌진에 운전자 바꿔치기’ 20대 커플…피해자는 “막막” 랭크뉴스 2024.05.10
24052 尹회견에 '반윤' 이준석·조국 온도차 왜 이리 크지? 랭크뉴스 2024.05.10
24051 과기부 “日, 라인 지분매각 압박 유감…부당 조치시 강력대응” 랭크뉴스 2024.05.10
24050 항공 “가입하자” vs 방산 “안된다”… 항공협정 TCA가 뭐길래 랭크뉴스 2024.05.10
24049 100일 된 딸 ‘졸피뎀 분유’ 먹인 아빠, 대법 판단 받는다 랭크뉴스 2024.05.10
24048 '소말리아 의대생' 올린 임현택, 인종차별 논란에 "생각 짧았다" 랭크뉴스 2024.05.10
24047 최재영 목사 “김 여사 접견 후 6쪽 복기록 檢 제출할 것” 랭크뉴스 2024.05.10
24046 네이버 "라인야후 모든 가능성 열어놔…지분 매각도 포함" 랭크뉴스 2024.05.10
24045 생방송 유튜버 살해한 50대, "겁만 주려 했다" 우발적 범행 주장 랭크뉴스 2024.05.10
24044 정부 “전공의 이탈 지속 시 내년 전문의 시험 못 봐…구제 없다”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5.10
24043 "나부터 바꾸겠다" 다음날, 청계천·영천시장 찾은 尹대통령 랭크뉴스 202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