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영풍 "고려아연도 협상력·구매력 낮아져 양사 모두에 손해"


고려아연이 영풍과 진행해 온 ‘원료 공동구매 및 공동영업’을 끝내기로 했다. 75년간 동업자 관계였던 장형진 영풍 고문 측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정기 주총 이후에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려아연이 사옥 분리와 기업 이미지(CI) 독립에 이어 양사를 잇고 있던 사업적 연결고리 끊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고려아연과 영풍은 아연 등 주요 품목에 대해 원료 구매와 제품 판매 과정에서 공동계약을 체결해 왔으나, 계약 만료에 맞춰 이를 종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당사는 향후 원료구매 및 제품판매와 관련해 각 거래처와 개별적인 협상 및 계약을 통해 사업을 영위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비철금속시장은 경기 침체로 인해 원료수급과 제품판매에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대내외적인 불확실성과 경영환경 악화로 기업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어 당사는 실적 개선과 비용 절감을 위해 이번 조치를 단행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외신과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영풍 석포제련소는 환경 및 안전 관련 리스크로 조업차질과 생산량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원료 구매의 불확실성으로 공동구매 및 공동영업을 해온 고려아연 역시 이로 인한 부담이 증가하면서 경영상 필요에 따른 계약 재검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론 ▲양사 모두에게 필요한 원료의 물량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비싼 가격으로 원료를 공동 구매해야 하는 데 따른 각종 부대비용 증가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에도 수입산은 급증하는 등 국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제품에 따른 차별화된 영업, 판매 전략이 필요한 점 ▲안정적인 공급과 고품질 제품을 요구하는 고객사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공동영업과 판매에 따른 편차로 고객사들의 불만이 지속되는 점 ▲거래처, 영풍과의 3자 공동계약으로 인해 공급감소에 따른 납품 차질 시 손해배상 위험이 존재하는 점 등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당사의 기업가치 제고와 실적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라며,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풍은 고려아연과의 '원료 공동구매 및 공동영업' 종료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영풍 관계자는 "이번 '원료 공동구매 및 공동영업' 종료와 관련해 기존에도 영풍의 자체 전담부서와 인력이 있기 때문에 향후 제품 판매와 원료 구매에 별다른 문제는 없다"면서 "다만 공동 구매 및 영업을 중단하면 영풍 뿐만 아니라 고려아연도 협상력과 구매력이 낮아져서 양사 모두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데 이런 결정을 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6038 병원 48곳 거부…경남 교통사고 중환자, 결국 수원 갔다 [의료붕괴 시작됐나] 랭크뉴스 2024.04.19
6037 IMF "환율 변동성, 한국 경제에 큰 어려움 주지 않아"(종합) 랭크뉴스 2024.04.19
6036 윤재옥, 오늘 낙선자들과 간담회…총선 패인 등 의견 청취 랭크뉴스 2024.04.19
6035 尹 인사 난항에 대통령실 자중지란... "제2의 최순실 누구인가" 랭크뉴스 2024.04.19
6034 정부, 의료개혁 다시 박차 가하나…정부, 열흘 만에 브리핑 재개 랭크뉴스 2024.04.19
6033 최상목 野 추경 요구에 부정적…"지금은 약자 중심 지원할 때" 랭크뉴스 2024.04.19
6032 美, 이스라엘 공격한 이란 무인기·철강·車산업 제재(종합) 랭크뉴스 2024.04.19
6031 美국방부, 해상초계기 대만해협 비행에 "오래전 계획된 것" 랭크뉴스 2024.04.19
6030 美, 팔' 유엔가입표결 앞두고 "이-팔 협상이 최선"…부정적 입장 랭크뉴스 2024.04.19
6029 '돈줄' 절실한 EU, 27개국 자본시장 통합 논의 재점화 랭크뉴스 2024.04.19
6028 총리 하마평 박영선 “중요한 시기, 협치가 긴요” 랭크뉴스 2024.04.19
6027 최상목, 野추경요구에 "지금은 약자 중심 타깃 지원이 재정역할" 랭크뉴스 2024.04.19
6026 WSJ "아마존의 비밀작전…제3자 업체 차려 경쟁사 정보 수집" 랭크뉴스 2024.04.19
6025 쓰레기 버리고, 무릎꿇고 사인…조국 일상 사진에 '시끌시끌' 랭크뉴스 2024.04.19
6024 '죽은 삼촌' 휠체어에 태우고…대출 받으려 한 40대女에 브라질 '발칵' 랭크뉴스 2024.04.19
6023 홍준표, 윤 대통령 총리직 제안 거절…김한길 추천 랭크뉴스 2024.04.19
6022 WHO, 조류인플루엔자 인간감염 경고…"2년여간 감염자 52% 사망" 랭크뉴스 2024.04.19
6021 김새론, 2년 만의 복귀 무산…"건강상 이유로 연극 '동치미' 하차" 랭크뉴스 2024.04.19
6020 "브렉시트 이후 일부 의약품은 환자 생명 위협할 만큼 부족"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4.19
6019 대마초 피운 뒤 반려견 죽인 20대男 결국… 랭크뉴스 202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