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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옷 가게 앞에 배달된 상품을 전동휠체어에 싣고 달아난 노인이 발각되자 "어떻게 찾아냈냐"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8일 대전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SNS에 옷을 도둑맞은 일화와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유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5일 가게 앞으로 배달됐다는 옷이 없어져 CCTV를 확인해 보고 깜짝 놀랐다. 영상에서 전동휠체어에 짐을 가득 실은 할머니가 A씨 가게 앞에 배달된 옷 봉투를 싣고 그대로 자리를 떠났기 때문이다.

A씨는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한 뒤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A씨 가게를 담당하는 우체국 택배 팀장으로부터 "노점상 하는 할머니인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

A씨는 할머니를 만나 자신의 옷 봉투를 가져갔는지 물었고, 할머니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씨익 웃더니 "어떻게 찾아냈대?"라고 대답했다며 황당해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할머니는 "헌 옷 버려둔 줄 알았다. 옷은 집에 있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고 한다. A씨는 바로 할머니를 따라가 빌라 1층에 숨겨둔 옷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A씨가 할머니에게 "이게 다 얼마인지 아냐"고 묻자, 할머니는 "어쩐지 옷이 다 새것이더라. 좋아 보이더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할머니에게 앞으로 이러지 말라고 경고하고 도난 사건을 마무리했다.

A씨는 "지금 생각해 보니 할머니의 말이 다 어이없었다"며 "다행히 물건은 어디 하나 손상 없이 돌아왔지만, 이번 기회에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말하는 거 보니 처음이 아닌 것 같은데 최소 경찰서 가서 훈계는 받으셔야 안 그러실 것 같다" "헌 옷인 줄 알고 가져갔어도 새 옷이면 자리에 갖다 놓아야 한다" "선처는 안 했으면 좋겠다" "사과 한마디 없이 너무 당당하다" "또 다른 피해자 발생할 수도 있으니 제발 경찰에 신고해라" 등 반응을 보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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