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실련 9일 성명···대형병원 건보지원 재검토 촉구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50일째인 9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가 진료를 기다리며 앉아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9일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시작한 의료대란을 수습하기 위해 투입된 비용이 5000억 원을 넘었다"며 "의료계 자구 노력 없는 일방적 건보 지원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이날 '의사 떠난 병원에 검보 땜빵, 국민이 의사의 봉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진료 현장의 혼란은 환자를 떠난 전공의의 불법행동으로 초래됐다. 전공의에 이어 교수들도 사직서를 내며 불법행동에 가담하고 있는데 이들을 관리, 감독해야 할 병원은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사태를 키우고 있다"며 "정부는 병원과 의료계에 전공의 복귀 등 사태 수습을 위한 노력을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집단 사직하고 현장을 떠난 이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 중이다. 비상진료체계를 위해 정부는 지난달 1285억 원의 예비비를 편성했다. 1882억 원의 건보재정을 투입한 지는 2개월째에 접어들었다. 이 기간 쏟아부은 비용은 총 5049억 원에 달한다.

경실련은 "정부가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한다는 명분 아래 국민 세금과 건강보험료로 5000억 원이 넘는 비용을 썼다"며 "사고는 의사가 치고 뒷감당은 국민 몫인가"라고 질타했다. 서울아산병원이 의사직을 제외한 일반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데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다. 떠난 의료진을 복귀시킬 자구책 없이 희망퇴직 등으로 땜질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지적이다.

경실련은 "국민은 의사 불법행동의 피해자이지 가해자가 아니다"라며 "비상진료체계 유지 비용을 왜 국민이 낸 보험료로 부담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진료공백 사태를 수수방관하는 병원에 대한 재정 지원을 재검토하고 그 책임을 국민이 아닌 의료계가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의사들이 실력을 행사해 의사 이익에 반하는 정부 정책을 막거나 원하는 정책을 받아내곤 했다"며 "정부가 의사를 이길 수 없고 처벌할 수 없다고 확신하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또 "의사 확충을 위한 의대 증원 정책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정책"이라며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90 ‘한강벨트’서 살아남은 전현희 “尹, 국민들에게 무릎 꿇어야 분노 달랠수 있다” 랭크뉴스 2024.04.12
3089 "비판방송 입틀막" 비판에도‥총선 다음날 '제재 신기록' 랭크뉴스 2024.04.12
3088 안철수 "대통령실·내각 총사퇴해야‥'채상병 특검' 찬성표 던지겠다" 랭크뉴스 2024.04.12
3087 한은, 기준금리 3.5% 동결… 10연속 제자리 랭크뉴스 2024.04.12
3086 [속보] 이창용 “연말 물가 2.3% 웃돌면 하반기 금리인하 어려워” 랭크뉴스 2024.04.12
3085 입주자 돈 털어가는 ‘분양의 비극’, 마포아파트가 시작했다 랭크뉴스 2024.04.12
3084 검문에 "NO" 외치던 외국인 추격전…잡고보니 수배자였다 [영상] 랭크뉴스 2024.04.12
3083 ‘尹정부 국무총리설’에…김부겸 “터무니 없는 소리, 불쾌하다” 랭크뉴스 2024.04.12
3082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구성 논의…야권, 현충원 참배 랭크뉴스 2024.04.12
3081 쿠팡 ‘와우 멤버십’ 가격 4990→7890원으로 변경 랭크뉴스 2024.04.12
3080 "일만 생기면 숨는 고구마 정권, 차라리 홍준표 총리‥" 洪 반응은? 랭크뉴스 2024.04.12
3079 ‘700억 횡령’ 우리은행 직원 형제, 중형 확정…징역 몇년 받았나 랭크뉴스 2024.04.12
3078 ‘슈스케2’ 출신 박보람씨 사망…지인집 화장실서 쓰러져 랭크뉴스 2024.04.12
3077 ‘병원 10여곳 이송 거부’ 부산 50대, 울산서 수술받았지만 숨져 랭크뉴스 2024.04.12
3076 이재명 “尹 당연히 만나고 대화… 못 만난 게 아쉬울 뿐” 랭크뉴스 2024.04.12
3075 이재명, 윤석열 대통령에 ‘총선 청구서’ 영수회담 압박 랭크뉴스 2024.04.12
3074 신평 "尹, 곧 이재명 만날 듯…회동 말린 참모 신임한 것 후회" 랭크뉴스 2024.04.12
3073 [단독] 전쟁기념관,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 강의 ‘연기’ 랭크뉴스 2024.04.12
3072 이재명 “윤 대통령과 당연히 대화해야…조국과도 소통 중” 랭크뉴스 2024.04.12
3071 "성범죄가 목적"… 새벽 길 가던 여성 2명 폭행 20대 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4.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