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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 8% 이상 갈 수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세계경제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위험한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이먼 회장은 8일(현지시간) 공개한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면 우리는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과도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일어나는 일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발생한 어떤 일도 압도할 수 있을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 이를 가벼이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그 이후 벌어지는 중동에서의 긴장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스라엘에 대한 혐오스러운 공격, 중동에서 계속되는 폭력이 미래 안전과 안보 전망을 불확실하게 해 역사에서 결정적 순간을 맞게 했다”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위기와 재정적자 등으로 미국 금리가 향후 8% 이상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다이먼 회장은 “물가지표를 포함해 많은 주요 경제지표가 현재 호조를 나타내고 있고 향후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물가 상승에 압력을 가하는 요인들이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에도 의문을 나타냈다. 그는 “현재 주가는 평가가치 범주의 상단에 위치하고 있고, 회사채 스프레드(회사채와 미 국채와의 수익률 차이) 또한 극도로 작아진 상황”이라며 “시장은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70~80%로 반영하는데, 나는 그 확률이 훨씬 낮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가 어디로 향하는지에 따라 미국 금리가 2%까지 떨어지거나 8% 또는 그 이상으로 치솟을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을 산업혁명을 일으킨 증기기관 발명에 빗대 향후 산업 및 경제를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다이먼 회장은 “AI가 가져올 결과는 인쇄술, 증기관, 전기, 컴퓨터, 인터넷 등 과거 수백년간 이룬 주요 기술 발명만큼이나 혁신적이고 놀라울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 AI 사용이 사실상 모든 일을 보강하고 회사의 인력 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기대한다”며 “특정 직종이나 역할이 줄어들 수 있겠지만 다른 직종이 생겨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이먼 회장은 국제질서를 재편할 필요가 있고 ‘새로운 브레턴우즈 체제’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레턴우즈 체제는 금 1온스를 35달러로 고정시키고 다른 나라 통화는 달러에 고정해 미국에 세계경제 패권을 쥐여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서방이 구축한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는 자체적인 실패와 복잡해진 세계를 따라가지 못해 외부 세력의 공격을 받고 있으며 점점 더 약화하고 있다”며 “지금이 바로 브레턴우즈 체제를 재구상할 적기일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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