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칸가와 라노트 인도 배우.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영화 공식 스틸컷

인도 역시 곧 선거를 치른다. 출사표를 던진 인물 중엔 인도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칸가나 라노트(37)도 포함돼있다. 그는 화려한 외모와 연기력으로 '발리우드(Bollywood)'라고 불리는 인도 영화계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통한다. 그런 그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여당인 인도국민당(BJP) 후보로 나서며 정치인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복병은 있다. BBC는 8일(현지시간) 그가 궁지에 몰렸다고 보도했는데, 이유는 "소고기를 먹었다"는 것.

인도 힌두교에서 소는 신성시되며, 소고기 취식은 금기다. BJP 일부 의원들은 소고기 금지 법안 발의까지 준비 중이라고 BBC는 전했다. BBC는 또 "라노트가 '내가 소고기를 먹었다는 건 모함'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인도 선거의 혼선 양상을 전했다.

선거 준비에 한창인 인도. 로이터=연합뉴스

라노트의 아버지는 사업가, 어머니는 교사이지만 조부가 주 의회 의원이었다. 나름 정치의 피가 흐르는 셈. 정작 본인은 성장기에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모델 에이전시에 스카웃 되어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으나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연기에 도전했다. 그러다 2008년 당시 최연소 나이로 인도 유수 영화제인 내셔널 필름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연기 경력에 전환점을 맞는다.

2008년은 그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컸는데, 그 전해가 그의 인생에서 최악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는 배우인 아디티아 판콜라이와 그의 부인과 가깝게 지냈는데, 나중에 이 배우와 불륜이었음이 드러났다. 사태는 요지경으로 판콜라이는 한 인터뷰에서 "(라노트가) 내게 돈까지 빌렸다"고 폭로 주장을 했고, 라노트가 "이미 더 많은 금액으로 갚았다"는 해명까지 했다. 이후 라노트는 "결혼 하지 않겠다"며 "특정 관계에 얽매이고 싶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칸가와 라노트 인도 배우.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영화 공식 포스터

결혼 대신 정치를 택한 그에겐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소고기 논란도 그렇다. BBC는 "라노트의 정적들은 그의 예전 소셜미디어 포스팅 등을 뒤져서 찾아냈다며 그가 과거 소고기를 먹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라노트는 "근거 없는 낭설이며, 나는 소고기뿐 아니라 모든 붉은 고기를 먹지 않는다"며 "나는 힌두교인인 것이 자랑스러운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996 비트코인 반감기 D-1 카운트다운 “둠스데이 될까?” 랭크뉴스 2024.04.19
5995 러 외무차관, 이스라엘 대사 만나 "최대한 자제해야" 랭크뉴스 2024.04.19
5994 "환갑 다 됐는데 23세 같다네요"…'초동안' 50대男 전격 공개한 비결 랭크뉴스 2024.04.19
5993 ‘의대 증원분 절반 모집’도 허용해달라는 대학들…정부 받아들일까 랭크뉴스 2024.04.19
5992 "이런 추한 짓으로 나라 망신을"…'한인 남성들 태국서 음란행위' 다 찍혔다 랭크뉴스 2024.04.19
5991 대만 TSMC, 1분기 순이익 전년比 9%↑…예상치 상회 랭크뉴스 2024.04.19
5990 케냐서 군 헬기 이륙 직후 추락…"11명 사망" 랭크뉴스 2024.04.19
5989 22대 국회 기선제압 나선 민주 “법사위·운영위 모두 가져야” 랭크뉴스 2024.04.19
5988 “16살 되면 성별 바꿀 수 있어요"…합법적 '성별 선택' 가능한 나라는 랭크뉴스 2024.04.19
5987 “‘티끌 모아 태산’은 가능했다”…버려진 동전으로 연간 20억 번 '이 회사' 랭크뉴스 2024.04.19
5986 카페로 차량 돌진해 8명 중경상‥"특정 차량 '급발진 주장' 사고 이어져" 랭크뉴스 2024.04.18
5985 김만배와 돈거래한 전직 기자들‥1년 3개월 만에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4.04.18
5984 거부권에 막혔던 ‘양곡법’, 민주당 단독 의결로 본회의 직행 랭크뉴스 2024.04.18
5983 “이런 몸으로 태어나서 선거에서 이겼다”…日열도 울린 정치인의 ‘눈물 사죄’ 랭크뉴스 2024.04.18
5982 "이재명도 습격받는데 여배우 안전 우려" AV 페스티벌, 결국 취소 랭크뉴스 2024.04.18
5981 IMF “韓,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성장…中 둔화는 리스크” 랭크뉴스 2024.04.18
5980 국립대 총장들 "의대 증원, 스스로 줄이겠다"‥다음 주 의료개혁 특위 출범 랭크뉴스 2024.04.18
5979 황사 기승…‘매우나쁨’ 장기 노출 시 ‘심장쇼크’ 위험 2배↑ 랭크뉴스 2024.04.18
5978 ‘총선 압승’ 민주당, 양곡법 등 본회의 직회부…국힘 반발 랭크뉴스 2024.04.18
5977 인텔, 하이-NA EUV 내년 본격 도입… 삼성과 기술격차 2년 벌린다 랭크뉴스 202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