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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18주 만에 상승 전환
가격 높은 매물 늘었지만…금리 인하 관건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거래절벽과 매물 적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물이 늘었지만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물을 놓은 매도자와 싸게 사기를 원하는 매수자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거래가 주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바닥을 찍고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와 아직 혼조세에 그치고 있다는 다양한 평가도 나오고 있다.

3일 오전 남산타워에서 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4일 발표한 4월 첫째 주(1일 기준) 아파트 주간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1%) 대비 0.02% 오르며 2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넷째주부터 하락세를 보인 뒤 지난 3월 넷째주 18주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상승폭을 소폭 키우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중랑, 강북, 노원 등 6개 자치구를 제외한 19개 구에서 아파트값이 보합 또는 상승했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고 매물 적체도 심화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서울 부동산 시장이 회복 기조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거래량은 지난해 1월 2568건, 2월 2501건 3월 2653건으로 2000건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예년 평균 3000~4000건과 비교하면 아직 거래가 많지 않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적체 현상이 심화하면서 8만건을 넘어섰다. 부동산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물건은 8만1401건을 기록했다. 올 1월 1일 7만3929건과 비교하면 10% 증가한 것이고, 1년 전 6만1516건 대비로는 32% 늘어난 물량이다.

전문가들은 매물이 늘어나더라도 집값이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도자들이 시세보다 더 높은 가격에 내놓은 매물이 늘어났고, 해당 매물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는 평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매물이 나오더라도 매도자들이 시세보다 더 올려 내놓으니까 매물이 증가함에도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라며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아야 집값이 빠지는데 지금은 매물 자체를 시세보다 비싸게 내놓아서 잘 안 팔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집으로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물이 증가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집을 팔려고 내놓은 사람들은 많은데 매물의 상당 수가 다른 집으로 이사가기 위해 내놓은 것들”이라면서도 “더 싸게 사고 싶은 매수자와 더 비싸게 팔고 싶은 매도자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서 거래량이 크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우상향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현재 서울 부동산 시장은 바닥을 다지는 형국이라고 볼 수 있다”며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위원도 “서울은 자치구별로 입지별로 가격이 오르는 정도는 다르겠지만,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매매량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가격이 급등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올해 하반기 미국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 위원은 “올해 부동산 시장은 혼조세라고 보면 된다”며 “관건은 미국 금리 인하 여부인데 올 하반기 미국 금리가 내려가지 않으면 집값은 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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