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 하루 전날인 9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에 출석하며 기자회견을 하던 중 울분을 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 전날인 9일 대장동 재판에 출석하며 “제가 다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이 대신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김동현) 심리로 열리는 자신의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꼭 투표해 국민을 배신한 정치세력의 과반 의석을 반드시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저의 손발을 묶는 것이 검찰독재정권 정치검찰의 의도인 것을 알지만 국민으로서 재판출석 의무를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저는 2년째 겪고 있는 억울함과 부당함, 저 하나로 모자라 아내까지 끌어들인 정치검찰의 무도함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으려 한다”며 “제가 겪고 있는 고통과 불편이 아무리 크다 한들, 국민 여러분이 겪고 있는 삶의 고통에 비할 바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2년 전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 취임했을 때,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랐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윤석열정권은 경제·민생·외교·안보·민주주의 등 모든 측면에서 국가를 후퇴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까지 국민들 힘으로 쌓아 온 대한민국 성과를 모두 무너뜨려 경제는 폭망했고 민생은 파탄났다”며 “세계 10대 경제 강국, 5대 무역 흑자 국가였던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못한 무역수지 적자국가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잡으라는 물가는 못 잡고 정적과 반대 세력만 때려잡는다”며 “해결하라는 민생과제 제치고 총선을 겨냥해 사기성 정책을 남발해 분명한 불법 관권 선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 이번 총선에서는 절대로, 절대로 주권을 포기하지 마시고 꼭 투표해 달라”며 “국민을 거역하는 권력은 절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국민의 손으로 증명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박빙을 보이는 주요 선거구와 민주당 후보 이름을 거론하면서 “초접전지에 들러서 한표를 호소하고 싶었다”며 “저의 손발을 묶는 게 정치 검찰의 의도인 것을 알지만 국민으로서 재판 출석 의무를 지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다 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께서 대신해 달라”며 “4월 10일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한 후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증인 신문이 계속된다. 통상 진행 상황을 고려하면 오후 6시쯤 재판이 끝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재판을 마친 뒤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당 차원의 마지막 유세에 참석할 예정이다.

당 대표이자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후보인 이 대표는 이날 출석으로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13일 중 3일을 법정에 출석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8027 올림픽 앞두고 “센강서 용변 보겠다”는 사람들 [특파원 리포트] 랭크뉴스 2024.06.16
8026 실패 확률 80%지만… 정부, ‘동해 석유’에 100억 ‘착수비’ 랭크뉴스 2024.06.16
8025 '밀양 성폭행' 폭로 유튜버 "가해자 중에 사진 바꿔달라 연락 와" 랭크뉴스 2024.06.16
8024 다가오는 로봇과 AI 융합 시대, 우려 해소할 방법 찾아야 랭크뉴스 2024.06.16
8023 세계의 큰 손 中이 지갑 닫자 결국 대폭 할인 나선 명품업계 랭크뉴스 2024.06.16
8022 하천 속 흘러든 마약에 물고기도 망가진다… 위협받는 생태계 랭크뉴스 2024.06.16
8021 감기나 식중독으로 알았는데… 고온다습해지면 치료제 없는 ‘A형 간염’ 조심해야 랭크뉴스 2024.06.16
8020 '50대 남매 참변' 배달 오토바이가 신호 어기고 돌진‥구속영장 검토 랭크뉴스 2024.06.16
8019 '견미리 6억 투자' 부인 이름 판 남편…"위법" 대법 파기환송, 왜 랭크뉴스 2024.06.16
8018 '왜애애앵' 서울의 잠못이루는 밤…'모기활동지수' 2주째 최악 랭크뉴스 2024.06.16
8017 "대출 한도 수천만원 깎인다는데 어떡하나"…7월부터 '2단계 스트레스DSR' 시행 랭크뉴스 2024.06.16
8016 [농축산 열전]③ 토종기름의 최고봉을 찾아서… 참기름 vs 들기름 랭크뉴스 2024.06.16
8015 대법, 견미리 남편 주가조작 무죄 파기…"중요사항 거짓기재" 랭크뉴스 2024.06.16
8014 전국 30도 이상 더위 이어져…야외 활동 주의 랭크뉴스 2024.06.16
8013 "극우 막아야"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 총선 출마 선언 랭크뉴스 2024.06.16
8012 尹 대통령, 중앙亞 3국 순방 마치고 귀국 랭크뉴스 2024.06.16
8011 임기 중반 ‘심판’받은 대통령이 가야 할 길 랭크뉴스 2024.06.16
8010 서울 아파트 상반기 거래량 3년만에 최다…가격도 고점 88% 회복 랭크뉴스 2024.06.16
8009 30년 된 서울대공원 리프트 추억 속으로…곤돌라로 교체 속도 랭크뉴스 2024.06.16
8008 가자 최남단 라파서 폭발... 이스라엘군 8명 사망 랭크뉴스 2024.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