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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지지자들 운집해 이름 연호
선거 유세장 연상케 한 법원
기자회견문 낭독 후 혐의 등 질문에는 ‘묵묵부답’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공판에 출석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9/뉴스1

제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재판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꼭 투표해 국민을 배신한 정치세력의 과반 의석을 반드시 막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 직전까지 재판받는 일정에 부당함을 호소한 이 대표는 자신의 혐의와 재판 기일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16분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리는 자신의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법정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 앞에서 사전에 준비해 온 기자회견문을 읽었다.

그는 “2년째 겪고 있는 억울함과 부당함, 저 하나로 모자라 아내까지 끌어들인 정치검찰의 무도함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선거를 치르며 전국 곳곳에서 절절한 국민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어딜 가나 ‘먹고 살기 힘들다’는 호소가 넘쳐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재판에 출석하는 피고인이 아닌 선거 유세장을 찾은 후보자를 연상케 했다. 자신의 혐의 등 재판에서의 쟁점을 언급하는 대신 ‘정권 심판론’을 불 지폈다. 그는 “지난 2년 간 윤석열 정권은 경제, 민생, 민주주의 등 모든 측면에서 국가를 후퇴시켰다”며 “경제는 폭망하고 민생은 파탄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잡으라는 물가는 못 잡고, 정적과 반대 세력만 때려잡는다”며 “민주 국가는 2년 만에 ‘독재화가 진행 중인 나라’로 손가락질 받고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경쟁이 치열한 주요 선거구와 민주당 후보 이름을 거론하면서 “초접전지에 들러서 한표를 호소하고 싶었다”며 “저의 손발을 묶는 게 정치 검찰의 의도인 것을 알지만 국민으로서 재판 출석 의무를 지키기로 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제 22대 총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후보자다. 이날 출석으로 총선 공식 선고운동 기간 13일 가운데 사흘을 법정에서 보냈다.

이 대표는 총선을 이유로 재판 일정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정치 일정을 고려하면 특혜라는 말이 나온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대표가 선거를 이유로 재판에 허락 없이 지각하거나 불출석하자 재차 불출석하면 구인장을 발부하겠다고도 경고했다. 피고인은 형사 재판에 출석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날 재판에서는 유동규씨(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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