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동 자유·건강한 바다·개체 복원 등 고래 권리 법적 보호"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태평양 도서 지역의 원주민 지도자들이 고래 보호를 위해 고래에 사람과 같은 권리를 부여하는 선언을 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5년 2월 뉴질랜드 해안에 떠밀려온 파일럿고래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보도에 따르면 태평양 남부 뉴질랜드 원주민 부족인 마오리의 왕, 타히티와 쿡제도 등 태평양 동부 폴리네시아 섬들의 원주민 지도자 15명은 지난주 고래의 법인격(Legal personhood·권리와 의무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인정하는 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이동의 자유, 언어를 포함한 문화적 표현, 건강한 환경, 건강한 바다, 고래 개체군의 복원"을 비롯해 고래의 권리를 법적으로 보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선언이 실효를 거두려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환경보호주의자들은 원주민들이 이 선언문을 뉴질랜드 등 관련국 정부에 고래 보호 조치를 강화하도록 하는 로비에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정부기구(NGO)인 지구협의회연합(ECA)의 렐레이 렐라울루 회장은 뉴질랜드 라디오와 한 인터뷰에서 이 선언문은 전 세계적인 고래 보존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행동에 나서도록 박차를 가할 거라 생각한다"며 "(태평양) 동부 폴리네시아인들은 고래들의 인도를 받아 현재 고향인 섬으로 갔다. 고래와 매우 강한 영적, 형이상학적 유대가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8017 “다 뜯어고쳐”...백화점의 이유 있는 변신 랭크뉴스 2024.04.13
8016 안덕근 산업장관 “첫번째 한미일 장관회의, 올 상반기 개최” 랭크뉴스 2024.04.13
8015 애플에 포문 연 미국와 유럽…한국은 ‘뒷짐지고 구경’ 랭크뉴스 2024.04.13
8014 '1만7천원' 레이저 무기, 러 드론 잡나…英 "우크라 지원 가능" 랭크뉴스 2024.04.13
8013 “한동훈·용산 분화 일어날 것” 랭크뉴스 2024.04.13
8012 세월호 참사 10년…인천∼제주 여객선 운항 재개는 난항 랭크뉴스 2024.04.13
8011 “73년 전 치열한 전투 현장은?”…진땀 나는 고지 등반 취재기 랭크뉴스 2024.04.13
8010 양육비 안 준 전남편 살해하려 집에 불 지른 50대…항소심도 징역 4년 랭크뉴스 2024.04.13
8009 "제2의 푸바오…너무 귀엽다" 난리 난 창녕군 "군민 삶에 활력소 되길" 랭크뉴스 2024.04.13
8008 바이든 "이란, 조만간 보복 공격"… 이스라엘에 방공망 지원 랭크뉴스 2024.04.13
8007 尹, 비서실장에 원희룡 유력 검토…내주 국정쇄신 밝힌다 랭크뉴스 2024.04.13
8006 한국어시험 대리 응시시킨 중국인 유학생에 징역형 집행유예 랭크뉴스 2024.04.13
8005 개혁신당 "차기 총리, 홍준표로" 洪 "총리 하려 대구 온 거 아니다" 랭크뉴스 2024.04.13
8004 서민 울리는 쿠팡,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에 대한 몇가지 질문 랭크뉴스 2024.04.13
8003 4월에 40도 넘어 비상사태…역대급 봄 폭염 시달리는 북반구 랭크뉴스 2024.04.13
8002 WSJ “미군, 이스라엘 방어 위해 구축함 2대 긴급 배치” 랭크뉴스 2024.04.13
8001 박용진 “돌부리에 넘어져도 제 책임…사람들과 공감대 넓힐 것” 랭크뉴스 2024.04.13
8000 치킨 가격 올리더니 결국...업계 최강자였던 교촌의 ‘추락’ 랭크뉴스 2024.04.13
7999 주말 초여름 더위, 서울 28도…산불 조심 [주말 날씨] 랭크뉴스 2024.04.13
7998 홍준표 “108석, 국민들이 명줄만 붙여 놓은 것” 연일 비판 랭크뉴스 2024.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