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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13일 (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스타트업 박람회 ‘비바테크’ 행사장에 참석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범용 인공지능(AI)이 “내년에 나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8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서 진행한 니콜라이 탕겐 노르웨이 국부펀드 CEO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머스크는 “AGI(범용인공지능)를 가장 똑똑한 인간보다 더 똑똑한 AI로 정의한다면 아마도 내년에, 예를 들어 2년 이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이런 전망은 “5년 이내에 인간과 같은 수준의 AGI가 등장할 것”이라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전망을 크게 앞서는 것이다.

머스크는 “AI 발전의 제약은 변압기 공급과 전력 확보”라며 현재 전력망은 AI 기술 발전에 따른 증가한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이어 자신의 AI 스타트업인 xAI가 “5월에 그록의 다음 버전에 대한 교육을 완료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그록은 머스크가 지난해 7월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가 대규모 언어 모델(LLM) 그록-1을 기반으로 개발해 같은 해 12월 선보인 AI 챗봇이다.

머스크는 자신이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달·화성 탐사 계획도 밝혔다. 그는 “무인 우주선 스타십이 5년 안에 화성에 도달하고, 7년 안에 인류가 처음 화성에 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당초 머스크가 2026년 화성에 인간을 착륙시킬 수 있을 것으로 밝힌 것보다는 5년가량 늦어진 셈이다.

스페이스X가 달·화성 개척을 목표로 개발한 우주선 스타십은 지난달 14일 세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에서 궤도 도달에는 성공했지만, 낙하 도중 분해됐다. 머스크는 2050년까지 화성에 자족도시를 건설해 인류의 이주를 완수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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